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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23 이사야서 주석및해설

이사야 45장 8절-17절, 매일성경본문에 따른 묵상 및 설교를 위한 주석

by OTFreak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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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5장 8절-17절, 개역개정성경

   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
   15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16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로되
   17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너희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5장 8절-17절, 본문주석

   이사야 4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강력한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 드러내시고 강조하시는 이러한 내용은 시작과 끝에 배치가 되어 있으며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45:3, 5, 6, 8, 18, 19, 21, 22).

   이사야 44장의 마지막 부분과 45장의 첫 부분에 고레스가 등장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때때로 이 두 장을 결합하여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레스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서는 안됩니다. 고레스는 이사야서 전반적인 부분에서 적절한 평균적 역할을 하지, 전체의 핵심적인 인물은 아닙니다. 이사야서의 후반부의 말씀들은 고레스보다도 실제로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움직이시는 분으로서의 하나님이 중심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5장의 첫 부분에서 고레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놀라운 부분이긴 합니다(45:1-13).

  그리고 45장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45:14-25). 야곱-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구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이제 실행하심으로써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은 온 인류의 복의 근원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계십니다(창 12:3).

 

  1. 45장 8절-10절, 짧은 찬가와 논쟁
  2. 45장 11절-13절, 고레스를 부르시다

포로된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45장 14절-25절

  1. 45장 14절-17절,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과 구원에 관한 말씀

 

45장 8절, ...공의를...구원을...

   공의와 구원은 이사야서에서 주로 동의어로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고대 근동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땅이 비옥하게 유지되는 것과 사회 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자신들의 왕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레스가 진정한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셨기 때문에, 하늘에서 땅에 축복을 내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5장 9절-10절,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바벨론의 유다 포로들 중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이방인 메시아(고레스)에 의해 구원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했는지도 모릅니다. 9절은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그러한 반대를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토기장이로, 이스라엘은 토기장이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의 의도에 따라야 하는 진흙으로 묘사됩니다. 한갓 진흙이 토기장이와 더불어 다투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무시하며 그분과 다툰다는 것입니다. 진흙과 토기장이 비유는 예레미야 18-19장과 고린도후서 4:7에도 똑같이 나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이미지는 훨씬 더 거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곧 그것은 성행위 중인 아버지 혹은 해산하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가 성취하려고 하는 일(잉태)에 저항하는 정자와 배아의 저항적인 말을 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이미지는 우스꽝스럽습니다. 다만 저자의 의도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목적들을 반대하는 것이 바로 그처럼 우습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45장 9절-13절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고레스를 기름 부은 목자로 임명하시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시며, 아버지는 자녀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계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둘째, 이스라엘에 대한 주권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성하셨기 때문입니다.

 

45장 15절,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저자는 참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숨어 계시고 쉽게 나타나지 않으시며 창조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투명하게 드러나시는 하나님이 아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은 마르틴 루터의 신학적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신학적 전통의 토대입니다. '숨어 계시는 하나님’ (Deus absconditus)이라는 개념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실 때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이 샅샅이 밝혀지며 인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오신다는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철저하게 노출된 하나님, 곧 언제든지 인간이 접근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그런 하나님을 강조하는 경향에 대항하여 루터의 신학적 사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진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분의 생명과 성품의 궁극적 비밀을 그분 안에 유보시켜 놓고 계시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의 은닉성(隱居性)은 하나님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시기 위하여 인간이 부르면 금방 달려오실 만큼 가까운 곳에 계시지 않다는 것을 경각(警覺)시키는 신학적 자각(自覺)의 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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