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공부/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

요한, 단순한 사랑

by OTFreak 2020. 11. 22.
반응형

성경 읽기

  • 마 17:1-21; 20:20-28
  • 막 1:16-22; 3:13-19; 5:21-43; 14:32-42
  • 눅 5:1-11; 6:12-16; 9:46-56
  • 요 13:21-25, 33-35; 19:25-27; 20:1-10; 21:1-14, 20-25
  • 갈 2:7-10
  • 요일, 요이; 요삼
  • 계 1~5장; 13-14장, 18-22장

 

사도 요한
사도 요한

 

   요한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라고 알려져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계시록의 환상적인 비전을 연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초기 제자 시절, 그의 형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으로부터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받았다(막 3:17).

   하루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 쫓는 것을 우리와 함께 따르지 아니 하므로(눅 9:49) 요한이 중지시키려고 했다. 또 한 번은 사마리아를 거쳐 여행할 때,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쉴 자리를 제공하려 하지 않자 요한과 야고보는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눅 9:51-55). 또 이후에는 이 형제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다가올 예수님의 왕국에서 예수님 옆에 앉는 권위 있는 지위를 아들들에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마 20:20, 28).

   요한은 예수님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세 장면에는 예수님의 깊은 이해심과 사랑이 나타나지 않는다. 요한은 예수님을 지상의 지배자로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말년에 에베소 교회를 지도하던 요한의 모습은 크게 변화돼 있다. 이제 그는 예수님의 사랑처럼 단순하고 이기심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한다. 초대 교회 전통에 의하면 노년의 요한은 아주 약해지고 걸을 수 없어서 교회 모임에도 들 것에 실려 왔는데, 언제나 소자들아 서로 사랑하라는 말을 계속해서 속삭이고 했다고 전한다.

   예수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초대교회 지도자로서 여러 해를 지낸 요한은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기본적인 중심 메시지만을 전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그는 이렇게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는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는지, 또 왜 자신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셨는지 이해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사랑을 소유하고 계신다. 이 사랑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사랑이며,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은 그 동일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복음의 메시지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마 22:37 -40) 이 단순한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무엇이 요한을 이처럼 변화시켰는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다. 이것이 천둥처럼 요한의 영혼을 바꾸었고 그의 공격성과 교만을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을 사 랑하는 것으로 변화시켰다. 요한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해 변화되었으며 나이가 들수록 주님을 향한 열정이 더해갔다.

   14세기 이탈리아의 신비주의자요, 공복()이었던 시에나의 캐더린(Catherine of Siena)의 통찰력은 어떻게 그리스도가 요한과 또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 잘 조명해 준다. 그는 예수님의 사랑의 능력에 대해 마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나의(여기서 나는 하나님을 가리킴) 선함이 다른 방법으로는 너희와 가까워질 수 없음을 보았을 때, 나는 그를 십자가의 나무 위로 들어 올렸다. 나는 그 십자가를 모루로 삼아 이 인자(사람의 아들)를 망치질하여 인류를 죽음으로부터 풀어 주고, 은혜의 삶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도구로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그분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로 이끌었다. 그분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을 증명해 보이셨고, 그 결과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사랑에 끌려오고 있다. 그분 은 당신을 위해서 그분 자신의 생명을 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보일 수 없었다(요 15:13). ....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라는(요 12:32) 말씀은 두 가지 면에서 사실이다. 우선, 내가 말한 대로 인간의 마음은 사랑과 모든 사랑의 능력에 끌린다. 만일 기억, 이해, 의지, 이 세 가지 능력이 내 이름과 조화롭게 연합하면, 네가 하는 그밖에 모든 일들은 실제로 행하거나 또는 생각에 머물러 있거나, 사랑의 운동을 통해 평화 속에서 나와 연합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의 사랑을 추구함으로써 들림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캐더린은 마음의 능력을 기억과 이해력과 의지로 나눈다. 요한의 생애에서 그의 마음을 이루는 이 요소들이 예수님의 사랑에 끌려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이 그를 바꾸어,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많은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요한복음에 기록하고 있다. 그의 복음서에는 믿는다 라는 단어가 90회 이상 나온다. 요한은 자신이 알고 있는 예수님께로 다른 사람을 인도하려는 것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이해함으로써 예수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의 서신들은 오직 사랑에 머물러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한 사랑을 실천하라고 당부한다. 요한은 복음서에서는 믿으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리고 요한 서신에서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고(요일 2:6) 말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고(요일4:21) 권면한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계시록에서 만세에 영원하신 왕을 만났을 때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계1:3) 기록했다. 요한의 의지는 온전히 예수님께 의탁되었다.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졌던 일은, 자신과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하며 예수님의 길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아마 예수님은 제자 가운데 요한을 특별히 사랑하신 것 같다. 확실히 요한은 예수님과 특별한 경험들을 나누었던 야고보, 베드로와 함께 핵심 구성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요한은 선택된 것은 물론 십자가 사건 이후에 마리아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자리를 대신했다(요 19:25-27).

   그렇지만 예수님은 우리들을 포함해서 그분을 따르는 누구라도 동일한 사랑으로 사랑하셨을 것이다. 누구나 이런 놀랍고 끝이 없는 우리 구세주의 사랑을 진실로 경험할 수 있다. 그렇듯 요한 역시 능력 있는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하여 자신을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 라고 부르게 되지 않았을까?

사도 요한
사도 요한과 예수님

 

 

묵상 & 적용

1.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은 요한의 초기 성격처럼 공격적이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즉시 지적할 정도로 성격이 급하거나, 영적인 높은 지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는 자로 당신을 구별하시는가?

 

2. 예수님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을 이끄신 사건 가운데 어떤 것이 당신의 기억 속에 있는가? 당신이 가진 예수님에 대한 지식 가운데 어떤 것이 주님을 사랑하도록 이끌었는가? 어떻게 하면 당신의 의지가 온전히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당신 마음의 이 세 가지 능력들이 당신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당신을 가득 채우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