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일성경의 큐티 본문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까지 예수님이 가룟 유다에게 기회를 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기에 회개의 기회를 주신 예수님은 원수에게까지 사랑을 베푸신 분이심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준비하여 함께 나눕니다.
요한복음 13장 18절-30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설교 전 찬송
새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 새 찬송가 381장, 나 캄캄한 밤 죄의 길에
원수에게 복수하기
원수에게 복수하고 원수 갚는 방법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원수가 나에게 조그마한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크게 부풀려 비난하고 정죄하여 복수하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원수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관심을 가지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음으로써,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원수가 내 앞에 있을 때 그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방법 중에 가장 쉬운 방법은 첫 번째 방법, 비난하고 정죄하고 복수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복수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고 통쾌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나에게 원수가 또다시 복수를 할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 번째 방법입니다. 원수를 사랑으로 갚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2장 14절을 통하여,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이 권면한 원수를 축복하여 복수하는 선한 방법은, 우리 예수님께서 모범으로 보여 주신 방법입니다.
배신자와 3년을 함께 하신 주님
예수님은 가룟 유다와 3년을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자신을 배반할 것에 대해 모르셨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미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이며 자신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3년 전, 가룟 유다를 부르실 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셨던 주님은, 3년간 유다와 함께 하시며 복음을 가르치셨고 복음을 따르는 삶을 모범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돈궤까지 유다에게 맡기셨습니다. 자신을 팔 제자에 대해 아시면서도 3년을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자신을 팔 원수를 예수님은 3년 동안 미워하지 않으시고 그를 축복하고 가르치며 양육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원수인 유다와 동고동락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의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도 가룟 유다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21절입니다.
요한복음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식사 자리에서 하셨을 때, 아마도 가룟 유다는 마음이 뜨끔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배신할 것을 들킬까봐 두려웠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키고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고 예수님 앞에서 회개했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그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 한 조각을 받고서 사탄이 그의 속에 들어갔고 어두컴컴한 밤에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쫓아 내지 않으신 이유
모든 것을 다 아신 예수님이 처음부터 가룟 유다를 거절 하시거나 쫓아내지 않고 3년이나 함께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하고 팔게 되는 가룟 유다까지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그가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돌이키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때문에 예수님은 유다를 품고 가르치셨으며 함께 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도 유다의 발을 씻기셨으며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하여
죄악으로 인하여 캄캄한 세상을 더듬거리며 범죄함으로 인하여 원수 된 우리 인간들을 빛으로 인도하시며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직접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구원의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십자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과 제자인 가룟 유다의 배반, 그리고 모든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는 사실들을 알고 계셨기에 21절과 같이 심령이 괴로우셨습니다. "괴롭다"(ταράσσω, 타랏소)라는 말은 "흔들리고 요동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하고 팔아넘길 유다나 도망가 버릴 다른 제자들에 대해 아셨고 괴로우셨지만, 끝까지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괴로운 심정을 전혀 몰랐지만, 우리 주님은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원수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어도 그와 다투기보다는, 우리 주님께서 보여 주신대로 오히려 축복하고 끝까지 사랑합시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축복하며 내 사명을 감당합시다. 아무도 내 마음과 상황을 몰라준다 하더라도, 나는 내 믿음을 끝까지 지키고 사명을 감당해 나갑시다.
함께 할 기도
- 주님처럼 원수를 축복하게 하소서.
- 우리 민족 가운데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게 하소서.
- 우리 자녀들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소서.
- 복음 전해야 할 그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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