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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11 열왕기상 설교

열왕기상 3장 4절-15절,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 - 주일오전예배 설교

by OTFreak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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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3장 4절-15절,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 - 주일오전예배 설교

 

 

다윗의 아들인 아도니야의 반역으로 인해 솔로몬은 갑작스럽게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아직 왕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를 주제로 주일예배설교를 준비하여 나눕니다.

 

 

열왕기상 3장 4절-15절,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

 

 

얼죽아와 나무아

 

여러분! 얼죽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과 같이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아이스커피를 꼭 마셔야만 한다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하는 얼죽아라고 합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그림과 같이 말입니다. 눈보라가 치는 상황 속에서도 맨 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반드시 들고 마셔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미네소타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여름이고 겨울이고 상관하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경향이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저는 '나무아'입니다. 제가 만든 말인데, '나는 무조건 아메리카노'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심리학자들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자신을 과시하려는 과시욕이나 튀려고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커피 뿐 아니라, 옷이나 전자 제품, 자동차 등도 내가 편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더 좋은 옷, 더 비싼 전자 제품, 더 좋은 자동차를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맞지 않거나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구입해서 그 비용 때문에 쩔쩔 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산차는 절대로 타지 않는다는 사회 초년생이나 3000cc 이상의 자동차만 타려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헐값에 팔게 되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더 화려한 교회, 더 큰 교회를 지으려다가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여 낭패를 당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제가 울산에 부목사로 있었을 때, 주변의 한 교회의 성도 수가 200명이 조금 넘었는데, 교회는 3000명이 동시에 들어가는 규모로 지어 고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도 그 교회는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금은 못 갚고 이자만 갚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10여년 전의 일이지만, 판교 쪽의 한 교회는 비싼 땅에 연건평 8천 평의 대형 교회를 지으며 많은 빚을 졌습니다. 그런데 갚지 못해서 이단인 하나님의교회에 공매로 팔렸던 적도 있습니다. 교회를 지어 이단에게 건물을 넘기는 부끄러운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현실

 

솔로몬도 그러했습니다. 자신의 형인 아도니야가 왕이 되겠다고 반역을 일으킨 상황 속에서 급하게 왕이 된 솔로몬은, 왕이 된 이후 왕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그는 현재 왕 위에 올랐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았습니다. 왕이 되고서 백성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자신이 왕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을 때 솔로몬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묻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몸에 맞는 옷을 찾아 갔습니다. 우리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게 될 때, 솔로몬처럼 기도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방향을 정하고 사명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옷을 재단하고 몸에 맞도록 자르고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드린 기도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유명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그가 드린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케 하였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였습니다. 우리도 시작되는 2022년에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를 하면서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를 하였습니까?

 

1. 최선을 다한 기도

솔로몬은 최선을 다해 헌신하며 기도하였습니다. 4절 말씀에서 솔로몬의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열왕기상 3: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솔로몬이 드린 '일천 번제'는 일천 마리의 제물을 하나님께 제사로 올려 드린 예배입니다. 기브온 산당의 제단이 아무리 커도 일천 마리를 번제로 드리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천 마리의 제물을 드리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쁨으로 드렸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다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성도들의 기도는 그냥 울려 퍼지는 메아리일 때가 많습니다. 기도 시간이 되니 기도하는 것이지, 절박함이나 간절함이 없습니다. 내 시간을 드리고 내 마음을 드리며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솔로몬은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왕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기에, 기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또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하나님께 아끼지 않고 드리며 최선을 다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 바쳐야만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만큼 간절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최선을 다한 기도, 간절한 기도를 드린 솔로몬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에게 듣는 마음, 지혜를 주시는 복으로 응답하시고, 백성을 잘 다스리고자  원하던 그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도와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과 도움을 구해야만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

최선을 다해 기도한 솔로몬은 자기의 부귀영화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왕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즉 듣는 마음 혹은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열왕기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을 비롯하여 주변의 나라들에 있어서,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두 가지였습니다. 밖으로는 적과 맞서 싸우는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며, 안으로는 공정한 재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실질적으로 재판을 통하여 나라의 통치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얼마나 바른 재판을 하는가에 따라 백성들의 민심이 움직였습니다. 특히 왕의 재판은 모든 백성들이 다 볼 수 있는 성문의 입구에서 주로 행해졌습니다. 그래서 성문에는 '왕의 자리'가 항상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성문에서 백성들은 왕이 어떻게 재판하는가를 모두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억울한 백성들이 왕께 자신의 억울함을 아뢰고, 그 억울함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이 왕에게는 꼭 필요했습니다. 그 마음이 바로 '지혜'였고, 옳고 그름을 가려 판결할 수 있는 지혜는 왕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성품이었습니다.

지혜 있는 왕은 자신의 통치 기반을 든든히 하고 백성들에게 권위를 인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신 뜻을 이루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을 세우시고, 왕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시길 원하셨습니다. 왕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이스라엘을 통치하길 원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백성을 다스렸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었지만,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기에 하나님께 버림 받은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왕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듣는 마음 곧 지혜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며 백성들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위기의 순간이나 필요함이 있는 순간에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여 엎드려 기도하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개인이든 함께 합심해서 기도 하든 상관 없이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간구할 때, 하나님은 역사해 주십니다. 사실,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열심히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뜨거운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와 기도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의 옛날 모습이 아마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밤마다 교회 나와 기도하고, 새벽마다 나와 기도하고. 집에서도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를 시시때때로, 말 그대로 쉬지 않고 기도했는데 또 기도의 마음이 생기곤 하지 않았습니까? 그와 같은 뜨거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간절함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처음의 마음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고, 처음의 간절한 기도를 회복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솔로몬과 같은 뜨거운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지금의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켜 주시고 역전시켜 주십니다.

2022년을 시작하며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솔로몬의 기도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에 앞서서 드렸던 '우리 함께 기도해' 찬양을 다시 한 번 찬양 드리고 우리 합심해서 기도하길 원합니다.

 

우리 함께 기도해

 

 

합심 기도 제목

 

  1. 2022년에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3. 기본으로 돌아가, 예배와 기도와 말씀과 복음 전파에 힘쓰게 하소서.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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