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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19 시편 설교

시편 119편 17절-32절,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말씀 - 수요기도회 설교

by OTFreak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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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편리하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우리의 영혼과 마음은 참된 위로를 누리기가 힘듭니다. 이 같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없기에, 우리는 주의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편119편_주의말씀
시편 119편 17절-32절,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말씀 - 수요기도회 설교

 

 

시편 119편 17절-32절,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말씀

 

 

동백은 기다리는 꽃입니다

 

     여러분, "기다림"의 의미를 가진 꽃을 아십니까? 우리가 있는 대구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꽃이지만, 여수나 남해안 등지에는 요즘 같은 겨울에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빨간색은 '애타는 사랑'을 의미하고 흰색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홍색의 꽃은 '신중함'을 의미합니다. 추운 겨울에 피는 꽃이라 하여,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선비의 절개와 지조라고 말씀을 드리니, 떠오르는 꽃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매화'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매화가 아닙니다. 부산광역시의 상징인 꽃이기도 하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에도 나오는 꽃입니다. 얼른 마음속으로 불러보십시오.
     정답은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은 예로부터 고난을 겪어도 고난을 극복해내는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동백꽃의 특징들 중에 하나는, 벚꽃처럼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꽃 통째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불의에 순응하며 가늘고 길게 사는 삶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선비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집니다.

 

 

성도는 극복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성도들도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새빨간 꽃을 피우는 동백꽃과 같은 사람들이며, 선비와도 같이 여러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을 지켜 나가며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여러 고난의 상황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19절을 보시면, '나그네'와 같이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도 어디에도 마음을 둘 수 없는 성도의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2절에서 성도들은 대적들의 '비방과 멸시'를 받는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면 신앙을 지킨다고 비난하고, 세상의 흐름에 묻어가면 별 차이점이 없다며 멸시를 받습니다. 또 25절에는 '진토에 붙는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진토는 무덤 위에 뿌리는 흙이기에, 이 말은 곧 죽음으로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예수님 때문에 순교를 했던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8절에서는 '영혼이 눌린다'라고 말하는데, 마음속에 가득한 비통함과 고통으로 인해 마음이 눌린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고난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찾아오며, 이 같은 고난 중에 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성도는 세상 속에서 마음 둘 곳 없고 비방과 멸시를 받으며 죽음의 고난과 영혼이 눌리는 고통과 같은 고난이 찾아와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모든 고난을 극복해 내는 사람들입니다.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건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기에 고난을 이기게 하는 것일까요? 시편 107편의 저자는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육의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을 고치고 위험에서 건져 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시편 147편의 저자 역시 서리와  우박과 추위가 찾아왔지만, 하나님께서 말씀을 보내셨다고 고백합니다.

시편 147:18,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성도들에게 고난과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위험에서 건져 주시고 추위와도 같은 고난을 녹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고난을 극복해 낼 수가 있습니다.

     본문의 시편 저자도 악한 자들의 비방과 비난 중에도 주의 율례, 즉 주의 말씀을 묵상한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주의 말씀이 비방과 비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23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시편 119: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읊조린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שִׂיחַ'(시아흐)이며 그 뜻은 '계속해서 되풀이하며 되새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비방의 말이 내 마음에 가득 차고 내 머리에 가득 차서 나를 분노하게 하거나 절망하게 하려 할지라도, 주의 말씀을 계속해서 읽고 묵상함으로써 비방의 말이 아니라 주의 말을 우리 마음에 가득 채워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죽음의 공포가 나를 짓눌러도 주의 말씀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25절도 읽어 봅시다.

시편 119:25,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살아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חָיָה'(하야)인데, '생명을 가지게 된다', '소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생명을 얻게 될 때 사용하는 단어로서, 영혼이 죽고 삶이 죽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다시 살게 하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영혼이 염려와 걱정으로 눌려 쓰러졌다 할지라도, 주의 말씀이 우리를 세우실 수 있습니다. 28절도 읽어 보겠습니다.

시편 119:28,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세운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קוּם'(쿰)이며 이 단어의 뜻 중에는, '손을 잡아 일으킨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히브리어로는 'ילדה קום'(얄다 쿰), '소녀야 일어나라'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소녀의 손을 잡고 일으키셨다고 마가복음 5장 4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우리의 손을 잡아 쓰러진 우리 영혼과 삶을 일으키시고 세우실 수 있습니다.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거짓 제사장들 850명과 대결을 벌였던 엘리야의 사건이 열왕기상 1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늘에서 내리는 불을 보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였습니다. 세상 속에서 유일한 신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열왕기상 19장에 들어가면,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의 아내인 이세벨이 엘리야의 생명을 노린다는 소문을 듣고서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목격한 엘리야는 도망가다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이렇게 말합니다.

열왕기상 19: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엘리야는 이세벨이라는 사람 때문에 두려워하고, 이세벨이 주는 고난 때문에 대선지자 엘리야가 "차라리 죽여주십시오"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엘리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의 고난을 보신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떡과 물을 보내셔서 새 힘을 주셨습니다. 깊은 무덤 속에 갇힌 듯이 갑갑한 현실의 절망에 놓였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엘리야를 찾아와 주셨고 필요를 채우시며 새 힘을 주셨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붙드십시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성도는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고난에 무릎을 꿇는 사람이 아니라, 극복하고 이겨내는 사람들입니다. 무엇을 통해서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말씀 속에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위로하시며 살피셨는가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죄 가운데 고통당하는 모든 인간들을 위로하고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상세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말씀을 읽으십시오. 말씀을 읽는 성도와 말씀을 읽지 않는 성도의 삶과 미래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이라도 말씀을 꼭 읽으시고 그 말씀 가운데 내 마음을 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부분을 말씀 수첩을 만들어 기록하시거나 휴대폰의 메모장에 기록하십시오. 혹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해서 다른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든지 나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십시오.
     또,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정하여, 단 3분이라도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며 기도하십시오. 그 기도의 시간이 일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이후에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주의 말씀을 매일 사모하며 묵상하고,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죄악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고난을 이겨 나감으로써 승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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