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요셉의 관계 속에서,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출산하기까지 1년의 공백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진 적도 없었고, 마리아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결혼 준비를 하였습니다(마 1:20, 23). 요셉에 관한 이야기는 성경에 거의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요셉의 마음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마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였겠지만, 그녀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에 대한 요셉의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요셉은 도시의 입구에 앉아서 재판하는 사람들에게 마리아의 임신 사실이 드러나게 됨으로 인하여 공공연한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재판관들의 어리석은 재판으로 인하여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신 22:23-24). 그 대신에 요셉은 마리아와 조용히 이혼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신명기 22:23-24,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안에 있으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그 이후에 꿈에서, 천사는 마리아에게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요셉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마리아가 잉태하고 있는 아이는 매우 특별한 아이이기 때문에, 요셉은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어야 한다고 천사는 알려 줍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여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요셉은 아마도 새 언약을 통하여 구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되었을 것입니다(렘 31:31-37).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천사는 또한 요셉에게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일치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언자 이사야가 700여년 전에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마 1:23, 사 7:14).
구약성경 학자들은 히브리어인 ‘알마’(almâh, עַלמָה)라는 말이 “젊은 여자”로 번역해야 하는지 혹은 “처녀”로 번역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하고 있지만, 예수님의 잉태에 대한 이 말씀은 그녀가 “처녀”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마리아의 기적적인 잉태는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었고, 요셉은 마리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마 1:20). 공동체에 오해가 생기고 우물가에서는 수많은 소문들이 퍼져 나가겠지만,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이 예언의 성취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임을 깨달아 알았습니다.
Barbieri, L. A., Jr. (1985). Matthew. In J. F. Walvoord & R. B. Zuck (Eds.),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An Exposition of the Scriptures (Vol. 2, p. 20). Wheaton, IL: Victor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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