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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42 누가복음 주석및해설

누가복음 19장 1절-10절 여리고의 삭개오, 성경 배경 주석 정리

by OTFreak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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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9 1-10, 여리고의 삭개오, 배경 주석

 

 

삭개오, 누가복음 191-10

   누가는 삭개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여리고에서 예수님께서 고쳐 주셨던 맹인의 이야기와 짝을 짓습니다. 이 두 이야기에서 우리는 각자의 믿음으로 예수님께 응답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삭개오에 관한 이야기는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부유한 세리장이었던 삭개오는 자신의 삶의 방식(물질주의, 정직하지 못함, 탐욕)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뉘우쳤으며, 회개의 증거로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전에 자신이 속여서 이득을 취한 사람들에게 보상하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해석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의 중요한 부분은 8절의 동사 시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번역된 헬라어 문헌에는 나의 소유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제가 [디도미]를 주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어떤 사람에게 속여서 취한 것이 있다면, 저는 [아포도미]를 네 배로 돌려 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동사들은 모두 현재형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예수님과 저녁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삭개오가 회개한 내용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돈을 적절하게 사용하겠다는 결심을 나타냅니다. 그가 변화된 것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임하였다. 그도 아브라함의 아들이기 때문이다”(9)라고 말씀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번역으로는, 현재의 동사들을 미래의 동사로 표현하고 있으며, 누가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 되어 있지 않지만, 예수님과 삭개오의 식사와 대화가 7절과 8절 사이에 발생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 본문에는 삭개오가 죄를 고백한 내용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18:9-14의 세리의 경우와 같이).

   더 가능성이 있는 해석은, 8절의 삭개오의 진술이 어쩌면 예수님께서 세리장과 함께 식사하시려는 의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세리장을 죄인으로 생각하며 수군그렸던 사람들에 대한 즉각적인 항의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삭개오는 자신이 세리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죄인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그는 다른 세리들이 유대인들을 속이는 반면에, 자신은 정기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자신이 너무 많이 세금을 거두었을 때에는 항상 네 배의 보상을 한다고 항의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헬라어 본문에서 실제로 발견되기 때문에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9절에서 예수님은 삭개오가 아브라함의 진정한 아들이라고 선포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삭개오가 공정한 삶을 살아 왔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으며 진실한 마음을 가졌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아브라함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의 집에도 구원이 찾아 왔습니다. 비록 삭개오가 멸시 받는 세리였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사람들의 편견과 종교적인 위선으로 인하여 억울하게 평가 받는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변호하는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10절의 말씀은 단지 삭개오의 이야기만을 요약했다기 보다는, 예수님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여행 이야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고 마무리 되는 이야기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10절은 누가복음 15장의 전체 내용을 요약한 것과 같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은 세 가지 비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잃은 양 비유, 잃은 드라크마 비유, 탕자 비유). 10절이 여기에 배치된 이유는, 누가가 삭개오와 예수님의 만남이 끝나는 부분에서 요약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삭개오에게 하신 공개적인 말씀은 9절에서 끝이 난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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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님께서는 여리고를 지나가고 계셨습니다(1). 누가는 독자들에게 예수님의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이 아직 진행 중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여리고는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약 17마일(2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2

   삭개오는 이후에 가이사야의 주교가 되었다는 후기 교회 전승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는 여리고의 세리장이었고 부자였습니다. 일부의 학자들은, 동행료와 관세를 징스하기 때문에 통행료 징수원으로 생각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명칭인 세리장으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세리장은 동행료와 관세를 징수하고 세리장 아래에는 여러 명의 세리를 고용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세금과 통행료 징수라는 로마 제국의 시스템은 많은 부정부패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세금 징수자들이 로마가 평가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과다 징수하고 착복하는 일들로 인하여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방인들인 로마와의 관계 때문에, 세리들은 유대인들에게 심한 멸시를 당했습니다.

   또 그는 부자였습니다. 그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직업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의 이웃들이 삭개오를 멸시하고 원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6,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누가복음 18 23절에 나오는 젊은 부자 관리와 삭개오가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삭개오는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사람의 예가 됩니다.

 

7, 수군거려 이르되

   이와 같은 말이 누가복음 5 2절의 바리새인들의 반응에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이 초대한 식사 자리의 손님이 되셨습니다(7).

 

8

   그리고 삭개오는 서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이 구절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에 의하면, 삭개오는 식탁에서 몸을 굽히지 않고 일어섰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7절과 8절 사이에 저녁 식사와 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가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8, 주여 보시옵소서

   삭개오는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주님(퀴리에)이라 불렀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른 것은, 아마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8,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삭개오는 분명히 자신의 절도죄에 대해 고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9,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삭개오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이기도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3:29).

 

10,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로라

   에스겔 선지자는 에스겔 34 16절을 통하여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예언자 에스겔은 이스라엘을 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에스겔 34:2 11; 누가복음 15:3-7). 예수님은 많은 유대교 지도자들이나 율법 교사들과는 달리, 길 잃은 사람들을 비난하시지 않으셨고 겉모습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종교적인 사람들이나 비종교적인 사람들, 건강한 사람들이나 병든 사람,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들 모두를 회개하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Evans, C. A. (2003). The Bible Knowledge Background Commentary: Matthew–Luke. (C. A. Evans & C. A. Bubeck, Eds.) (First Edition, pp. 377–379). Colorado Springs, CO: David C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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