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소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소는 왕이신 하나님과 백성인 이스라엘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성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세하게 모양과 위치, 그리고 재료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성소와 그 모든 부속품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대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출애굽기 25장의 구조와 해설, 새벽 설교 주제
출애굽기 25장의 구조
1절-9절, 성소를 지을 예물
성소를 만들 것을 명령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소를 지을 예물을 가져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절-22절, 증거궤(출 37:1-9)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판을 넣어 두는 증거궤를 조각목으로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두 그룹을 만들어 올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23절-30절, 진설병을 두는 상(출 37:10-16)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고 그 위에 진설병(떡)을 두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31절-40절, 등잔대와 기구들(출 37:17-24)
하나님께서는 또한 등잔대와 각종 기구들을 순금 한 달란트로 가르쳐 주신 모양대로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5장의 해설
25장 1절-31장 17절, 성막과 관련된 지시 사항
성막과 관련된 여러 지시 사항들(25:1~31:17)과 성막 안에서 사용될 도구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35:4~40:38)이 출애굽기 후반부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는)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6: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막과 관련된 모든 것은 다음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성막을 통해서,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 한가운데, 거하실 것입니다(참조, 25:8, 29:45). 성막과 관련된 세부적인 가르침은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드리며, 여호와를 섬기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이 세부적인 가르침은 성막의 재료, 설계, 배치 등은 자신들의 한가운데 거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알려 줍니다. 예를 들면,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만나는 장소인 성막 안에 있는 기구들은 순금으로 만들어졌거나, 또는 금으로 입혀졌습니다. 반면에 성막 밖에 있는 기구들은 놋과 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지시 사항들은 상당히 자세하게 소개됩니다. 하지만 성막을 비롯하여, 각각의 도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습니다. 여호와는 모세에게 성막과 각각의 기구의 모양을 보여 주셔서, 그 모양대로 짓게 하셨습니다(25:9). 이 세부 사항들은 성막과 각각의 도구를 어떤 모양으로 지으라고 전달받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 사실을 인정하게 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곧 자신들의 한가운데 세워진 성막은 모세의 감독 아래 세워진 것으로서, 참으로 하나님이 모세에게 계시해 주신 모양대로 지어진 것입니다. 한편 성막이 상징하는 바를 이해하려면, 다음 두 가지 핵심 요소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 성막은 바로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궁정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가장 안쪽(지성소)에 있는 언약궤 위에 임재하십니다. 여호와가 왕이시라는 것은 휘장의 자색을 통해서 표현 되었습니다. 여호와가 하나님이라는 것은 휘장의 청색으로 상징되었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두 그룹들이 덮고 있는 언약궤가 있었습니다. 또한 보다 소중한 기구들은 지성소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다 소중한 기구들은 금속(놋 →은→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의 핵심 요소는 바로 에덴동산입니다. 에덴동산과 마찬가지로, 성막(곧 지성소의 언약궤 위) 안에는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성막과 관련된 다양한 세부 사항은 성막이 작은 에덴동산이라는 점을 넌지시 알려 줍니다. 에덴동산에는 생명나무 및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창 3:9)와 순금(창 3:12)이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에, 에덴동산의 동쪽에는 그룹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창 3:24). 이와 비슷하게, 성막은 동쪽을 향해서 세워졌으며, 소중한 기구들은 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성막 안에는 등잔대가 있고 등불이 켜져 있었으며(비교, 생명나무),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비교, 선악과)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에덴동산을 회복하시기 위한 과정으로서, 하나님은 성막 안에 임재하십니다. 이 과정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것입니다.(계 21~22장).
1절-9절,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성막과 그 안에서 사용될 기구들을 위해서 드려야 할 예물 여호와가 약속하신 대로(참조, 3:21~22, 11:2, 12:35~36),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빠져나올 때,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귀금속과 물품을 받아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과 기구들을 만드는데 이 귀금속과 물품을 예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8절,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떨기나무 한가운데서 여호와가 나타나심으로 모세가 서 있던 곳이 거룩한 곳이 되었던 것(3:5)과 마찬가지로, 성소는 거룩한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한가운데 여호와가 임재하신다는 사실은 성막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들이 진영을 배치한다는 점을 통해서 표현될 것입니다(참조, 민 2:1~34).
9절,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보여 주시는 모양대로 장막을 지어야 합니다(40절, 26:30, 27:8).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첫째,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가 지시하시는 것에 순종하여 자신들이 여호와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 둘째, 성소와 관련된 세부 사항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신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절-22절,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언약궤 성막과 기구들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지시 사항은 언약궤에 대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참조, 37:1~9). 하나님은 언약궤 위에 임재하십니다. 이 점에서 언약궤는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모세를 만나시고, 모세와 더불어 말씀하실 것입니다(25:22). 언약궤가 특별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언약궤의 부속품은 순금으로 만들거나, 또는 덧입혀야 합니다(11~14절, 17~18절). 언약궤 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실 증거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놓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성소 안에는 오직 언약궤만 놓아야 합니다(참조, 26:33).
17절-22절, 속죄소를 만들되
속죄소(17절)와 그룹 둘(18~20절)은 순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속죄소와 두 그룹은 한 덩어리의 금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속죄소는 언약궤의 덮개 역할을 합니다(21절). '속죄소'(ESV에서는 '자비의 자리'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명사(카포레트, כַּפֹּ֫רֶת)는 아마도 '속죄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키페르, כיפר)와 관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절들의 가르침은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22절) 여호와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명령할 모든 일을 모세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참조, 민 7:89). 이 점에 근거해서, 구약 성경에서는 때때로 여호와가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라고 언급됩니다(시 80:1; 삼상 4:4; 삼하 6:2; 사 37:16). 고대 근동의 문화에서 그룹들은 거룩한 장소들을 보호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굴된 유적에 의하면, 그룹들은 때때로 날개가 달린 황소나 사자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3절-30절, 진설병을 두는 상
등잔대와 분향 단과 더불어, 여기의 상(참조, 37:10~16)은 성소 안에 있는 세 가지 기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참조, 40:4~5). 다른 모든 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이 상의 부속품은 순금을 입히거나(24~26, 28절), 또는 순금으로 만들었습니다(29절). 진설병(30절)은 열두 개로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레 24:5~9). 진설병을 올려놓는 상은 등잔대와 마주 보도록 진열되어 있습니다. 곧 그 상은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의 빛을 받으면서 서 있습니다.
31절-40절, 순금 등잔대
이 등잔대(참조, 37:17~24)는 성소 안에 있던 세 가지 기구들 가운데 두 번째의 것입니다. 성막 안에 있는 다른 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이 등잔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25:31). 등잔은 성막 안에 빛을 비치게 합니다. 제사장들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그 등불을 보살펴야 합니다(참조, 27:20~21; 레 24:1~4). 그리고 줄기, 잔, 꽃받침, 꽃이라는 용어는 이 등잔대가 나무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곧 이 등잔대는 에덴동산에 있던 생명나무를 연상시켜 줍니다.
40절, 보인 양식대로
히브리서 저자는 이 절을 인용하면서(히 8:5), 성막은 하늘에 있는 것을 그대로 본뜬 것으로서, 여호와가 산 위에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모양대로 지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히브리서 저자의 관점에 의하면, 성막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고유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제 성막의 목적이 성취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유대 그리스도인) 독자들은 마치 신약 시대의 교회의 신앙을 대신하도록 하나님이 인정하신 기구인 것처럼 성막을 의지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출애굽기 25장의 새벽 설교 주제
1. 기쁘게 헌신하는 사람들(1-7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만나는 장소인 성소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소를 만들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물을 가지고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애굽을 떠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광야 생활 가운데에서 성소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즐겨내는 사람들'과 '기쁘게 헌신하는 사람들'을 준비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서 염려와 불평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쁘게 헌신하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것들까지 채워 주십니다.
2. 하나님의 방식대로 만들라(8-9절)
가나안 사람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들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숭배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예배뿐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만나는 장소인 성소를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식대로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상들은 사람이 만든 것에 불과하며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요구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역사하시는 분이시고 활동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세세하게 명령하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헌신할 때, 내 방식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때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그리고 하나님의 방식대로 성소를 만들고 예배하는 인생으로 만들어 갑시다.
3.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23-40)
하나님께서는 진설병(떡)을 두는 상과 등잔대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진설병은 이스라엘 백성을, 등잔대는 왕이신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성소 안에는 이 둘이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진설병은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하심 앞에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진설병을 주님의 앞에 '항상' 두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등잔대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은 항상 왕이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은 어떠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말과 행동이 정직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참고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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