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노래로 불리는 네 본문 중 마지막입니다(42:1-4; 49:1-6: 50:4-9). 하나님의 종은 멸시 받고 죄 없이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존귀하게 하십니다(성서유니온 매일성경, 2021년 8월 1일 주일 본문).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큐티를 통하여 본문의 내용을 말씀묵상하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담당한다"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묵상한 내용을 토대로 새벽예배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경 : 이사야 52장 13절-53장 12절
설교 :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죄를 담당하다
구약 성경 시대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죄를 짓게 되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하나님 앞에 제물을 가지고 나와 번제로 올려 드리며 자신의 죄를 제물인 짐승에게 담당시켰습니다. 혹은 고의적이진 않으나 불법적힌 행위를 했다면 마찬가지로 짐승에게 자신의 죄를 담당시키고 하나님께 속죄제를 드렸습니다.상황과 가정의 형편에 따라 하나님께 불태워 올려 드리는 제물은 달랐습니다. 수송아지를 가지고 나오기도 하였고 염소나 양을 가지고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비둘기를 가지고 나와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종이 백성의 죄를 담당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이사야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에게 백성의 죄를 담당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 뿐인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를 담당시키셨습니다.
짐을 지우다
우리의 죄악을 제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담당시키셨다는 말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셨다는 뜻입니다. "담당한다"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파가"(פָּגַע)입니다. 이 말은 원래 "만난다" 그리고 "중재한다" 그리고 "짐을 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혹은 관계가 틀어진 두 사람을 한 자리에서 만나도록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부른 제3자가 중재를 합니다. 중재의 조건으로 제3자가 대신 모든 문제를 떠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 사이를 중재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써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에 죄를 담당하셨다는 말은, 무거운 죄의 짐을 지고 대신 나르셨다는 의미이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화해시키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놀라운 사건에 대하여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6절을 통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에베소서 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심으로써,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담당하는 자로 우리를 보내신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재자로 오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우리를 화해시키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과 세상을 화해시키는 자로 보내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심을 선포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은, 곧 하나님과 세상을 화해시키는 일입니다.
때로는 이같은 일로 인하여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져야 될 때로 있습니다. 내가 손해를 담당해야 할 때로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먼저 구원해 주신 목적에 따라, 이 땅을 위해 기도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도록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시고 상을 주실 것입니다.
나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처럼, 나도 세상을 품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가정의 선교사, 직장의 선교사, 이웃의 선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 때로는 환난과 핍박이 있겠지만, 신앙을 지키며 사명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 8월을 믿음 가운데 보내게 하소서.
- 내게 주신 가정과 직장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주일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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