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변함없이 신실하십니다. 그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보호하시고,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그들을 자기의 증인으로 내세우십니다(성서유니온 매일성경,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본문).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본문을 먼저 묵상하고 새벽예배말씀을 준비합니다.
찬송 : 새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성경 : 이사야 43장 1절-13절
설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배롭게 여기노라
마음이 변하다
최근에 3살의 한 여자 아이가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구타로 인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보육원에서 자라던 아이였는데, 보육원에 봉사 활동으로 왔던 사람이 입양을 원해서 그 집으로 결국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그 집에는 4명의 친자녀들이 있었고, 막내인 다섯째로 입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이 아이는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보육원에 봉사를 갈 때 양어머니는 이 아이를 이뻐했지만, 집으로 입양한 후에는 그 마음이 변해 버렸습니다. 양아버지의 구타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고 모른 척했습니다. 처음 마음이 변하였고, 그 결과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이 양부모들이 그리스도인이었고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또 입양 간 아이도 그 교회의 유아부에서 예배도 드렸던 것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부모만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쉽게 마음이 변합니다.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하고 처음과는 정반대의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어제는 좋았던 사람이나 일이 오늘은 귀찮고 싫어진 적이 없으십니까?
암논의 변심
사무엘하 13장에는, 순식간에 마음이 변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에게는 여러 아들들이 있었는데, 맏아들의 이름은 암논이었습니다. 그런데 암논은 자신의 이복 누이 동생인 다말을 사랑하였지만, 다말이 정숙하고 순결한 아가씨였기에 함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악한 계획을 세우고 다말을 강제로 추행을 하게 됩니다. 바로 후의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무엘하 13: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자신의 욕망을 채운 후, 암논의 마음은 순식간에 변해 버렸습니다. 사랑의 마음보다 더 큰 미움이나 귀찮음이 암논의 마음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암논의 이러한 모습이 우리에게는 없는지요? 세상 무엇보다 하나님만을 따르고 사랑하겠다고 결단하였던 내가, 순식간에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즐거움을 사랑한 적은 없었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변하여 내 욕망을 더 사랑하지는 않았습니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암논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하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세겜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고백을 듣고서 자신들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수 24:24)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금방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끼셨습니다. 자기 죄로 인하여 멸망 당한 이스라엘을 여전히 신실하게 품으셨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이사야 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내 것이라, 내 사랑이라, 내 자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 크신 사랑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값으로 치르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죽게 하심으로써 죄로부터 우리를 건져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추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사야 43:4,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나의 욕심과 죄를 쫓아 다녔던 우리를 여전히 보배처럼 존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지금도 우리의 마음에 넘치며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웁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기억하며 나도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해 보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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