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왕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가고 나자 마음이 다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맹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열 가지 재앙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항복했던 파라오는, 금방 변심하였습니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바로 어젯밤에 하나님의 능력을 절실하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잊어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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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새찬송가 359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성경 : 출애굽기 14장 1절-14절
설교 : 가만히 기억하고 되새기라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가깝고도 편한 길을 두고서, 홍해 쪽의 광야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게다가, 오늘 본문에서는 바닷가 앞에 장막을 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애굽 왕과 신하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셔서 이스라엘의 뒤를 따르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셔서 애굽의 군대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시고 편안하게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시면 좋은데,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막다른 곳까지 몰고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빠져 나갈 구멍이 없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와 애굽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보이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기억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바로가 잊어버리다
애굽 왕 바로는 유월절의 그 밤에 자신의 장자를 잃었습니다. 아마도 바로는 그날 밤에 용사들을 시켜서 자신의 아들을 완전히 보호하려고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차 왕위를 이어 받아 애굽을 이끌어야 할 장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바로만이 아니라, 애굽 전체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통곡 소리가 흘러 넘쳤습니다. 끔찍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을 직접 경험한 바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두려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잊어 버렸습니다.
출애굽기 14: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바로는 금방 마음이 변하여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이스라엘을 쫓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이 "변하여"라는 말은 '하파크'(הָפַךְ)라는 히브리어 단어로 '뒤집어 엎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항복했던 마음을 뒤집어 엎어, 또다시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뒤를 추격하려 하였습니다. 교만한 마음으로 인해, 바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잊어버리다
애굽 왕 바로가 이끄는 전차 부대가 이스라엘이 진친 곳 가까이 도착하자, 이스라엘은 동요하고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13장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자신들의 눈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군대만을 보고 두려워 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4: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바로와 같이 금방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열 가지 재앙으로 자신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잊었으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보면서도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두려워하여 부르짖었습니다. 이 부르짖는다(짜아크, צָעַק)는 말은 하나님께 믿음으로 간구한다는 뜻이 아니라, 두려움에 휩싸여 소란스러웠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은 바로와 그의 군대를 두려워(야레, יָרֵא)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앞에서 자신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외(야레, יָרֵא)해야만 했었습니다.
모세는 기억하다
애굽 온 땅을 황폐케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애굽 왕 바로는 잊어버렸습니다.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종 모세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통하여 행하신 열 가지 재앙을 기억하고 있었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였던 모세는 믿음으로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출애굽기 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란스럽게 떠들지 말고, 가만히(하라쉬, חָרַשׁ) 있으라고 선포합니다. '가만히'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깊이 생각하다', '침묵하다', '되새기다'입니다. 침묵하고 무엇을 깊이 생각하며 되새기라는 의미일까요?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신 능력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깊이 생각하고 다시 되새기라는 뜻입니다.
모세와 같이 침묵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할 때, 위기와 두려움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더욱 깊어지게 되며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라
다윗은 유대 광야에서 홀로 도망 다닐 때, 하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시편 63:6-7,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외롭고 두려움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십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시며 찬송을 허락해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지나 온 나의 모든 생활 속에서 신실하게 나를 인도하시고 돌보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찬송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나와 항상 함께 하시는 나의 하나님! 지금껏 나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께만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면서 두려운 순간이나 고통스러운 아픔을 겪게 되는 때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믿음을 가지게 도와 주옵소서. 십자가의 고통을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참아내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내 삶의 인도자가 되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 모세의 믿음을 가지고 가만히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게 하소서.
- 우리 가족들의 믿음을 붙잡아 주시고, 자녀들을 인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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