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창조는 창세기에 두 차례에 걸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1장과 2장에 각각의 창조 내용이 담겨 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조금씩 그 내용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남녀의 창조는 동시에 일어났을까요 혹은 남성에 이어서 여성이 창조되었을까요?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인간 창조"에 대한 유대교 스터디 바이블의 주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창 1:26-28,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복수형의 문장(우리의...)으로 기록된 이 부분은 '거룩한 천상 공의회'를 반영하는 것으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습니다(왕상 22:1)-22; 사6장; 욥 1장-2장).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비록 홀로 결정권을 가지고 계시지만, 자신의 공의회에 모인 단계가 낮은 신적 존재들에게 제안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미드라쉬에서는 인간을 타락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창조하자고 하나님께서 제안하셨다라는 다소 불쾌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시편 1편 6절을 통하여, 어떤 미드라쉬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담당하는 천사들에게 "의인의 길"만을 말씀하시고 "악인의 길"로부터 그들을 숨기셨다라고 설명합니다. 다른 미드라쉬에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인간창조의 제안에 대해 천사들끼리 논쟁을 하고 있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손에 인간 창조를 위한 물질을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왜 너희들은 논쟁하고 있느냐" 라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또한 말씀하시길 "인간은 벌써 창조 되었다".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땅과 바다는 식물들과 물고기, 새들과 다른 동물들을 생기게 하였던 것(창 1:12, 20, 24)과는 달리, 인간은 다른 기원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왕은 종종 "신의 형상"으로 여겨졌으며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하나님의 "형상"과 "닮음"과 관련된 "인간 창조"는 동물들의 왕국을 통치하는 사명을 위임하는 것으로까지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러한 사명이 결국 생태학적인 통치에 대한 허가의 일종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구약성경인 타나크(Tanakh)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자연의 청지기로서, 진짜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엄격하게 책임을 져야만 하는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학은 안식년과 희년 제도에 대한 중요한 근거들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출 23:10-11, 레 25장 참조). 또 창세기 2:4-24에서와 같이 인간의 기원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남자를 창조하신 이후에 여성이 남성에게서 생겨났다고 설명하는 또다른 내용에 반하여, 창세기 1장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공동체가 동시에 창조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성(性)으로 인간을 구분하는 것은 "생육하는 것"과 "번성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의 거룩한 의무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법에 의하면, 이 의무는 분명한 명령입니다. 비록 이러한 명령이 유대인 남성에게만 의무로 지워졌고 여성들과는 무관한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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