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은 여타 다른 사람들의 탄생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탄생은 크고 웅장하고 화려했었야 했는데, 너무나도 소박하다못해 낮고 천한 자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의 탄생은 그분의 사역의 방향을 설명해 주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의 탄생과 의미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112장, 그 맑고 환한 밤중에
성경 : 누가복음 2:1-20
설교 : 낮은 곳에 오신 주님
1. 외적인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외모로 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얼마전 신문에서 본 기사 중에, 텔레비전에 나온 유명한 식당의 1끼 식사 가격이 6,000원인데, 그 가게를 찾는 많은 손님들 중에 가게 사장님과 딸을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예의 없는 손님이 6,000원짜리 음식을 판다고 인생까지도 6,000원짜리 인생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것 같아 매우 섭섭하고 마음이 힘들었다고 식당 주인이 인터뷰도 했던 것으로 보았습니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 사람들은 외적인 것만 보고 판단해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들을 할 때가 많습니다.
2.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시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인 성육신 사건을 두고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될 수 있는가, 굳이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 죽는 과정을 통해서 구원해야만 하는가 등에 대한 의문을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는 하나님의 섭리를 모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 가운데 예수님은 이 땅, 죄악으로 가득차며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요 지극히 높고 위대하신 분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예수님은 가장 낮은 이 곳에 오셨습니다.
3. 사람도 머무르지 않는 곳에 오심
예수님은 단순히 이 땅에 오신 것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환경 속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오시더라도 왕의 아들로 화려하고 따뜻한 자리로 오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까?
누가복음 2: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사람이 머무르는 곳도 아닌 짐승들의 집에, 그것도 짐승들이 먹는 밥통인 구유에 오셨습니다. 아마도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난 아기는 이 세상에 통틀어도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의 아기라 할지라도 태어나는 순간에는 아마도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아랫목의 따뜻한 곳에 뉘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차갑고 더러운 짐승들의 우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기도 힘든 가장 낮은 곳에 우리 주님은 오셨습니다. 높은 보좌에서 이 땅에 오신 것만해도 낮아지신 것인데, 그것도 가장 낮은 곳에 주님은 오셨습니다.
4.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이유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주님이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이유는, 이 세상 모든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왕의 아들로 오셨다면, 왕의 측근들과 권세 있는 자들과만 친구가 되시지 않았겠습니까? 잘 나가는 인생만을 구원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가장 낮은 계층의 사람들을 모두 살피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포함하여 낮고 부족하고 연약한 모든 인생들을 품에 안으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 주님은 가장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또한 우리 역시 낮은 자들을 돌아보라는 명령을 주시기 위해서 가장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모범을 보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친히 보여 주시기 위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따르는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우리보다 더 낮은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우리 주인으로 모시며 살아가는 삶, 그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입니다. 즉, 주님처럼 낮은 곳에서 낮은 자를 돌보겠다는 결단을 하는 삶을 말합니다.
5. 우리의 결단
지구상의 가장 낮은 곳은, 이스라엘의 사해바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영적인 의미로 사해보다도 더 낮고 천한 죄악된 세상에 오셨습니다. 또한 사람도 가지 않는 마구갓의 구유에서 태어나심으로, 낮은 자리의 사람들까지 모두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모든 제자들은 주님처럼 낮은 곳에서 낮은 자를 돌봐야만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나도 예수님처럼 소외되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로 결단하는 복된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낮은 곳에 보내 주셔서, 나와 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까지 구원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을 본받아 나도 나보다 낮은 자들을 돌아보고 사랑하며 그들을 섬길 수 있는 겸손과 사랑의 마음을 주옵소서. 오늘 하루 예수님을 닮아 낮은 곳에 임하는 삶이 되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 낮은 곳에 임하신 주를 닮아 주변 사람들을 섬기는 하루 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어려운 이 시기에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을 돌보게 하소서.
-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 주시고 회복의 은총을 허락하여 주소서.
묵상 및 말씀 요약
우리 주님이 태어나신 모든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는 본문에서는, 가이사 아구스도 황제 시대에 세금과 군역의 목적으로 호적을 재정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 역시 베들레헴으로 갔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관에 방이 없어서, 마구간의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에 대해 설명하면서, 누가는 그 분이 가장 낮은 곳에 오신 분이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오신 장소와는 상관 없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온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누가는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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