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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이번 주의 교회 절기

성령이 내려오시다, 마가복음 1장 4절-11절 1월 6일 주현절 설교 성서일과 교회력

by 구약장이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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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으로는 1월 6일 수요일이 2021년도 주현절이 됩니다. 그래서 1월 6일 수요일 설교문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령이 내려오시다, 마가복음 1장 4절-11절 1월 6일 주현절 설교 성서일과 교회력

 

성경 : 마가복음 1:4-11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설교 : 성령이 내려오심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날을 기억하는 주현절은 크리스마스나 부활절과 같이 풍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날은 아니지만, 당연히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하고 감사해야만 하는 날입니다. 

   별을 따라 아기 예수님께 가던 세 명의 동방박사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포함한 주현절 행사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 주님께서 나타나셨고, 우리 주님 안에 하나님의 성령께서 나타나신 것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에피파니(Epiphany)라고 불리는 주현절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이전부터 쓰이던 헬라어였습니다. 외모 혹은 현현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영웅이 새벽에 나타나는 것을 가리킬 때 쓰였던 단어였습니다. 

   특히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모습과 영광을 나타내시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자기 백성들에게 나타내심으로써 살아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70인역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계시를 보이실 때 이 단어를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단어는 갑자기 직관적인 통찰력과 깨달음을 얻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쓰였습니다.

   물리학자였던 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만유인력을 생각해 낸 그 순간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뉴턴은 만유인력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과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그 순간 큰 깨달음을 얻었고 순간적으로 만유인력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또 모든 창조성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통찰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그리스 사람들은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음악이나 예술, 시, 수학적인 개념들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통찰력으로 깨닫게 된다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창조적인 영감과 통찰력은 하나님의 감동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현절은 어떻게 기억하는 것이 좋을까요?

   동방 박사 세 사람이 큰 별을 갑자기 보고 그 별이 세상의 왕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주신 통찰력, 영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많은 박사들 중에서 유독 세 명만이 알게 된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성령님께서 비둘기의 형상으로 그의 위에 임하셨던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음을 말씀에서 찾아 보십시오. 분명히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한 자리에서 하나되심을 보여 주신 현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감 혹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이후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은 목적지도 모르고 정처없이 별을 따라 떠났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고 갈릴리로 오셔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며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성육신의 사건은, 인류 구원의 대사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모습 역시 인간의 지혜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우리의 지혜와 생각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가 나타나는 본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신 뜻을 기억하고,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그 사랑을 생각하며 예수를 묵상하는 주현절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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