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공부

요한계시록 7장 1-8절과 14장 1-5절에 기록된 14만 4천의 의미

by OTFreak 2023. 8. 2.
반응형

신천지라는 이단이 한국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이때, 우리는 성경의 의미에 대해 바로 알고 있어야 이들의 거짓 선동에 맞설 수 있습니다. 신천지는 특히 14만 4천을 강조하는 이단으로, 그 숫자의 의미를 연구한 내용이 있어서 요약하여 나눕니다. 신학정론 제30권 1호(2012년 6월호)의 121면부터 140면까지의 내용을 읽고 나름대로 요약했으며, 원저자는 김추성 교수님이십니다.

 

요한계시록 7장 1-8절과 14장 1-5절에 기록된 14만 4천의 의미
요한계시록의 14만 4천은 누구를 뜻하는가에 대한 논쟁들이 있어 왔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 1-8절과 14장 1-5절에 기록된 14만 4천의 의미

 

여러 이단들과 마찬가지로, 신천지 역시 성도들이 익숙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을 이용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성경 구절이 바로 요한계시록 7장 1-8절과 14장 1-5절입니다. 그들은 14만 4천의 숫자에 들어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이단과 사이비들이 강조하는 14만 4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신천지의 14만 4천 해석

 

요한계시록은 요한의 환상의 내용이 2천년 전의 사회상 속에서 기록되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해석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점이 존재합니다. 사실, 교회에서도 목회자들이 쉽게 설교 말씀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본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때는 그렇게까지 복잡하거나 해석이 어려운 성경도 아닙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이만희를 보혜사로 설명하고 우상화하는 과정 속에서 요한계시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만희가 성육신한 예수이며 요한계시록을 성취한 자며 천국으로 인도하는 자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만희는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한낱 노인에 불과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 수 있습니다.

 

1. 신천지의 요한계시록 7장 2절의 "해 돋는 데"

이만희와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7장 2절의 "해 돋는 데"를 우리 나라라고 설명합니다(천지창조, 204). 해 돋는 곳은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곳이기에, 이만희와 신천지가 성지처럼 여기는 우리나라의 과천이라고 말합니다. 전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억지 주장이자 성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해석입니다.

일반적으로 요한계시록 7장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일곱인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 성도들을 보호하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장입니다. 본문에서 "해 돋는 곳"은 동쪽인 것은 틀림이 없으며 빛의 근원이자 낙원을 뜻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악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넘치는 장소"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2. 신천지의 14만 4천의 정체

이만희와 신천지는 14만 4천을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말하고 처음 익은 열매라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셀 수 없는 무리"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로서, 특별한 사람들이며 다스리는 사람들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14만 4천의 무리에 들기 위해서는 "오직 새 언약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그래서 영적 새 이스라엘에 속하기 위해서는 사도요한격의 목자인 이만희를 목자로 모셔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신을 목자로 모실 때 14만 4천에 들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여호와의 증인이나 안상홍 증인회와 같은 다른 이단들도 공유하는 허무맹랑한 주장입니다.

 

 

그 외의 다양한 해석들

 

1. 세대주의 : 14만 4천은 이스라엘의 구원 받은 총 수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세대주의자들은 열두 지파를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이들을 민족적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14만 4천은 이스라엘의 구원받은 총숫자를 의미하고, 셀 수 없는 무리는 이방인 구원자의 총수를 뜻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신약 성경에서는 이미 교회를 새로운 이스라엘로 설명하고 있기에, 세대주의자들의 주장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2. 박해의 때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의 수

14만 4천은 마지막 시기에 짐승 혹은 적그리스도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성도들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14만 4천의 성도들은 최후의 박해가 시작되는 때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남아 있는 자들이며, 다섯 번째 재앙인 황충 재앙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자들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들은 천국에 들어가지만, 14만 4천의 충만한 의미를 풍성하게 해석해 주지는 못합니다.

 

3. 하나님의 백성의 충만함을 의미하는 숫자

14만 4천의 숫자는 12지파에서 각각 12,000명씩 인 맞은 자들을 뜻합니다. 숫자가 들어맞고 정확하게 구분이 되는 이유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요한이 의도적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단들이 말하는 것처럼 문자적으로 숫자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숫자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 3절에서는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스라엘뿐이 아니라 이방인들까지 포함되는 숫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양한 해석들 중에 이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해석이라고 원 저자는 강조합니다.

 

 

요한계시록 문맥 속에서의 7장 1-8절의 14만 4천

 

1. 삶의 자리 :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의 전체 문맥 속에서 14만 4천은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이 미래 역사의 시간표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요한계시록은 교회로 시작하여 교회로 끝나는 성경으로, 중심 주제는 "교회"입니다. 요한도 서두에서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계 1:4).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주후 1세기의 상황에서 주후 1세기에 실제로 존재했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삶의 자리"에 대한 인식을 반드시 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2. 요한계시록은 연속성이 있는 말씀

흔히 요한계시록 4장부터는 교회와 상관 없이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어 왔지만, "교회"라는 중심 주제는 요한계시록의 끝까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요한은 하늘의 환상들을 기록함으로써, 시련과 핍박 속에 있는 이 땅의 교회들을 위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 14만 4천 :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

요한계시록 7장 여섯 번째 인과 일곱 번째 인 사이에 위치해 있는 장이며, 인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보호하시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요한계시록 전체의 맥락에서 볼 때,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고 보아야 타당합니다. 요한계시록 7장 9-17절에 기록된 하늘의 흰 옷 입은 무리와 대조되는 이 땅의 하나님의 백성을 14만 4천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늘과 땅이 자주 대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타당한 해석입니다. 특히, 요한계시록 6장 17절에서는 "진노의 날에 누가 능히 서리오"라는 질문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요한계시록 7장 1-8절을 통하여 "14만 4천"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노의 날에 설 수 있다고 대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문맥 속에서의 14장 1-5절의 14만 4천

 

요한계시록 14장 1-5절에서 다시 14만 4천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의 14만 4천 역시 요한계시록 7장의 14만 4천과 같은 무리입니다. 다만, 요한계시록 7장의 14만 4천과는 달리, 14장의 14만 4천은 "어린 양과 함께 시온 산에 서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14장에 나타난 14만 4천은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14장에 나타난 14만 4천의 특징이 있는데,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들의 이마에 어린 양과 아버지의 이름이 있습니다(계 14:1).

요한계시록 13장 16-18절에 나오는 이마에 짐승의 인을 맞은 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어린양과 아버지의 이름을 이마에 가지고 있습니다. 짐승을 숭배하는 자들과는 달리, 이들은 어린양과 하나님 아버지께 속한 자들입니다. 짐승을 숭배하는 자들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단과 함께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자들입니다. 하지만, 14만 4천의 무리는 어린양과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로서, 하나님과 어린양을 경배하는 자들이며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자들입니다.

 

2. 순결한 자들입니다(계 14:4).

14만 4천의 무리는 여자로 더불어 더럽혀지지 않은 순결한 자들입니다. 이들을 일부의 신학자들은 독신자로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순결한 신앙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순결하고 영적, 육체적인 순결을 지킨 자들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합당합니다.

 

3. 어린 양을 따라갑니다(계 14:4).

이들은 어린 양이 인도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순종하며 따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자들이며, 고난과 순교에도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4.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계 14:4).

14만 4천의 무리들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새 노래를 부르는 자들로, 처음 익은 열매요 하나님과 어린양께 속한 자들입니다. 특별한 일부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모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자 신실한 주님의 신부들을 가리킵니다.

 

 

결론

김추성 교수님은,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신천지가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고 신자들의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도용하여 해석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에 등장하는 14만 4천이라는 숫자를 요한계시록 전체의 맥락에서 바라보고, "구속받은 하나님 백성의 충만함"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즉, 이단들이 사용하는 특별한 집단이 아닌, 모든 구원받은 자들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뜻합니다. 더 나아가,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완성될 영광의 하늘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DBPia의 원문 주소 :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20280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