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본질을 회복하는 은혜"는 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아모스 5:18-27의 말씀을 바탕으로, 형식적 예배와 진정한 예배의 차이를 조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예배 이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예배 모습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도록 이끄는 메시지입니다.
아모스 5장 18절-27절,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는 은혜
서론 및 도입
사도행전에는 한 특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만났을 때입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매일 성전 문 앞에서 구걸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배하러 드나들던 그곳에서, 그는 은과 금을 구했지만 진정한 치유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이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라고 말했을 때, 그는 완전한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이 사건은 형식적으로 예배드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두 사도들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본론
오늘 본문에서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날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들은 열심히 예배드렸지만, 정의와 공의가 결여된 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형식적인 예배를 거부하시고, 진정한 공의와 정의를 요구하셨습니다.
첫째, 예배에 대한 이스라엘의 잘못된 이해
본문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예배 이해입니다. 아모스 5:21-22에서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받지 아니하리라'로 번역된 히브리어 '로 에르쩨(לֹ֣א אֶרְצֶ֑ה)'는 제사장이 제물의 적합성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입니다. 따라서 “받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단순한 거부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완전한 제사장이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예배가 부적합하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예배의 형식이 아닌, 그들의 삶에서 정의와 공의가 결여되었다는 점입니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닌, 삶의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둘째, 예배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이해
오늘날 우리의 예배 현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주일 교회에서 드리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 그리고 각종 예배와 모임이 넘쳐나지만, 정작 일상에서의 정의와 공의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의 부정직한 관행을 묵인하거나,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하면서도 예배의 자리에서는 열심을 내는 이중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또한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인 감동으로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예배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단순히 예배 형식의 회복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같은 형식적 예배에 대한 모습들은, 본문 속에 나타난 형식적 예배를 드리는 이스라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셋째,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하여 예배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5:24를 통하여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흐르게 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이갈(יִגַּ֥ל)'은 '구르다', '굴러가다'라는 의미로, 멈출 수 없는 강물의 흐름처럼 지속적이고 강력한 정의와 공의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의 예배가 단순한 의식이나 감정적 체험을 넘어, 삶의 전반에 걸친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고 흘러내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이웃을 향한 정의와 공의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예배의 모습입니다.
예배와 삶의 일치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아모스의 메시지와 동일한 맥락으로, 예배와 삶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온전한 예배는 올바른 삶을 통해서 준비되고 드려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이 원리를 실천하셨으며, 특히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과 인류를 향한 완전한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결단
오늘 우리는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매일의 삶이 예배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둘째, 이웃을 향한 구체적인 사랑과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직장과 가정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를 삶의 변화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결단이 오늘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의 모습을 배웠습니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나 감정적 체험이 아니라, 우리의 전인격적인 하나님께 대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주일 예배의 자리에서만 머물지 않고, 매일의 삶 속에서 정의와 공의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진정한 예배자들을 통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단순한 형식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삶의 전반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흘러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본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의 예배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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