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제사가 나타납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그리고 화목제입니다. 이 다섯 종류의 제사들 가운데, 화목제는 조금 독특한 제사로, 값을 갚는 제사가 아니라 평화를 제안하는 제사입니다. 평안을 제안하는 화목제의 특별성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레위기 7장 11절-21절, 평화를 제안하다 - 화목제의 특별성 두 가지
관련 본문, 레위기 7장 11절-21절
여호와께 드릴 화목 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 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 제물과 함께 드리고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그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라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 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 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화목제만이 가지는 특별성
모세가 전한 율법은 복잡하고 다양한 내용과 의식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가로 하나님께 드리는 내용들이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어, 범죄 했을 경우에는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일시적으로 죄를 사함 받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매우 특별하게도, 하나님께 드리는 화목제는 하나님을 섬기고 헌신하기 위하여 마음을 정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일종입니다. 하나님께 제사하는 사람의 진심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 가운데 드리는 제사가 화목 제이며, 여기에 화목제의 특별성이 있습니다.
특별성 1, 하나님께 평화를 제안하는 화목제
화목제만이 가지는 특별한 속성 중에 첫 번째는,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평화를 누리며 그 평화에 감사하고 싶을 때 드리는 제사라는 점에 있습니다. 화목제를 드리는 사람은, 강제적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자비하심 그리고 사랑에 감사하며 매우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의지의 표현으로 드리는 제사가 화목제입니다. 오늘날로 예를 든다면,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화목제의 일종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한 은혜를 기억하고 자발적이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평화를 제안하며 예물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화목제는 강제성보다도 자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제사입니다.
특별성 2, 예배자들에게 평화를 제안하는 화목제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특별성 외에, 화목제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혹은 근처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평화를 제안하며 화목제물을 나누어 먹는 제사라는 두 번째 특별성이 있습니다. 화목제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기뻐하는 예배자는, 언제든지 가족들이나 이웃들과도 함께 나눠 먹으며 평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들에게 평화를 제안하는 화목제는 다른 제사들과 다른 두 번째의 특별성을 가지고 있는 제사입니다.
평화를 제안하는 화목제
화목제는 히브리어로 "זֶבַח הַשְּׁלָמִים"(쩨바흐 하쉴라밈, Peace Offerings)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평화를 제안하고 다른 예배자들과 이웃과 공동체에게 평화를 제안한다는 특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자발적인 감사는 하나님께서 먼저 주신 평안의 결과물임을 기억하고, 우리 이웃과의 평화 역시 하나님께서 주실 때 가능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평화가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평화를 가슴속에 기쁨으로 새기고, 날마다 평화를 제안하는 화목제를 하나님과 이웃들과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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