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마가복음 12:28-34입니다. 세금에 관한 가르침과 부활에 대한 진리를 말씀해 주신 예수님께, 서기관이 첫 번째 계명을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하나님 사랑"이 첫 번째 계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나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10분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2장 28절-34절, 사랑의 대상
서론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하며 살아갑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이성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이성을 짝사랑하든 정식으로 교제를 하든 사랑하게 됩니다. 결혼 적령기에는 배우자로서 이성을 바라보며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면 자신이 평생 함께 할 배우자로 사랑하게 됩니다. 자녀를 낳게 되면 자신을 닮은 자녀들을 또한 사랑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요즘은, 반려 동물도 가족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사랑의 대상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론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세금과 관련된 논쟁, 그리고 부활과 관련된 논쟁을 통하여 참 진리를 가르쳐 주신 상황입니다. 서기관은 예수님으로부터 첫째 계명에 대한 진리의 말씀을 듣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여기에서 서기관이 말한 "첫째"란, 헬라어 성경에 "πρῶτος"(프로토스)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최고의'라는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즉, 서기관은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613개의 조항들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조항인지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서기관의 질문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에게 최고예 계명은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시에, 사랑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의 대상들은 누구입니까?
첫째, 하나님이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서기관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자 첫 번째 계명은 "하나님 사랑"입니다. 29-30절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2:29-3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예수님은 제일 먼저,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동시에 유일하신 분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우리의 주(主)님이십니다. 따라서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해야 하며,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의 내면의 생활에 질서와 평안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자연적인 성품으로는 결코 하나님을 온전하게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의 습성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깊고도 넓은 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후에라야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진실한 사랑에는 사랑의 증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여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마 10:37). 나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나 자신이 사랑의 대상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는, 자기 자신도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을 때,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3:16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는 단순히 육신을 가지고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를 정결하게 거룩하게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내 안에 죄악의 모습을 제거하기 위해 힘쓰고, 낮은 자존감을 버리고 열등감과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고해야만 합니다.
내가 죄악과 열등 의식 그리고 탐욕에 사로잡혀 있는데, 다른 이들을 어떻게 나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남을 사랑하기 이전에, 사도 바울이 말한 것과 같이 나 자신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지키며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곳으로써의 나 자신을 가꾸고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듯 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때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이웃이 사랑의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이웃을 우리의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31절을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을 눈에 보이는 이웃에게로 확장시켜 나타내야 합니다.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거룩하고 정결하게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사랑의 연장선에서 다른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사랑은 참 사랑의 시작이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이 성숙해 나가는 과정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참 사랑이 열매를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 사랑을 통하여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 역시, 나와 다른 이들을 용납하고 나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일흔 번을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사랑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외적인 증거가 나타나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요일 4:20).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동정과 도움을 베풀어야 할 이웃이 우리의 옆에 서 있습니다. 내 몸을 사랑하듯 내 가족과 성도들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서기관의 질문을 들으시고 그에게 모든 율법의 핵심이자 근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핵심과 근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의 대상들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함으로써,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씨 더 닮아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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