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설교는 누가복음 8장 16절-25절을 본문으로, 등불 비유, 진정한 가족 선언, 폭풍 속 예수님의 기적이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듣고, 행하고, 믿는’ 신앙의 핵심을 탐구합니다. 말씀을 등불처럼 밝히 비추고, 가족처럼 실천하며, 믿음으로 굳건히 서는 삶을 강조하여, 혼란한 세상 속에서 구원의 열매를 맺도록 이끄는 새벽예배 설교입니다. 깊이 있는 해설과 묵상으로 말씀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누가복음 8장 16절-25절, 구원의 열매를 맺는 삶을 위하여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8장 16절부터 25절 말씀을 통해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언뜻 보기에 세 가지, 등불 비유, 예수님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폭풍 속에서 잠드신 예수님 이야기로 나뉘어 있어 보입니다. 마치 따로 떨어진 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말씀을 묵상해 보면, 이 세 이야기는 마치 아름다운 다리처럼 하나의 중요한 주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심 주제는 바로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해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삶”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각적으로 조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주의 깊게 듣고, 삶 속에서 실천하며,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 가지 중요한 측면을 말씀을 통해 묵상하며, 우리 신앙 여정에 깊은 도전을 받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이 시간, 말씀을 향한 갈망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성령님의 풍성한 은혜가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론
첫째, 등불 비유 – 말씀을 듣는 것의 중요성 (누가복음 8:16-18)
먼저 우리는 본문 16절부터 18절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등불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8: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등불은 어둠을 밝히고 길을 인도하는 도구입니다. 만약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둔다면, 그 빛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됩니다. 등불의 존재 이유는 바로 빛을 발하여 어둠을 밝히고,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말씀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선포하신 복음은 감추거나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어, 그 빛을 통해 하나님 나라로 나아오도록 초청하는 계시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빛이 되셔서, 우리를 어둠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나라의 밝은 빛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이 빛은 점점 더 밝아지고 분명해질 것입니다.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과 그분의 가르침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복음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며, 그 누구도 “나는 복음을 듣지 못했다”라고 변명할 수 없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 밝히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 입니다. 18절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경고합니다.
누가복음 8: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더욱 풍성한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가진 듯 착각했던 것마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말씀을 건성으로 듣고,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진정으로 듣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 진정한 가족 – 말씀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 (누가복음 8:19-21)
이어서, 본문 19절부터 21절은, 말씀을 듣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말씀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수많은 무리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육신의 가족이 예수님을 방문하려다 실패한 상황 묘사로 그치지 않습니다. 누가는 이 사건을 통해,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가족들은 “밖에서” 서 있고,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예수님을 “둘러앉아” 있습니다. 이 시각적인 대조는, 예수님의 육신의 가족들이 예수님과 영적으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가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들을 영접하는 대신,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21절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8: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육신의 혈연관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됩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 가족 안에서 서로 형제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동역자들을 향해 “형제”라고 부른 것처럼, 교회 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영적인 가족 관계를 맺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들은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으며, 풍성한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통해 맺어진 영적인 가족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복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믿음의 시험 –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 (누가복음 8:22-25)
마지막으로, 본문 22절부터 25절은 우리에게 신앙 여정에서 피할 수 없는 믿음의 시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던 중, 갑작스럽게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배는 물이 찰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지만, 놀랍게도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베개를 베고 깊이 잠들어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깨닫고, 다급하게 예수님을 깨워 도움을 요청합니다. 24절입니다.
누가복음 8: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께서는 깨어나셔서, 마치 꾸짖듯이 바람과 물결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순식간에 호수는 잔잔해졌고,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이 기적 앞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의 본질을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25절입니다.
누가복음 8: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은 단순히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라고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에 두려워하고 놀랐습니다. 그들은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여 순종하는가”라며 서로에게 묻습니다. 이들의 반응은 예수님의 신적인 권능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또한 신앙생활 가운데 예기치 못한 폭풍과 같은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삶의 풍랑에 휩쓸려 두려움과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주님은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안전하게 건져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삶의 어떤 폭풍우 속에서도 주님을 굳게 붙잡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말씀을 듣고, 행하고, 믿는 삶의 중요성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모습은 아직 우리 눈앞에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등불이 희미하게 빛나는 것처럼, 현재는 감춰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신실하게 경청하며, 그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때, 감춰진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더욱 깊이 깨닫고 누릴 수 있습니다. 말씀을 건성으로 듣고,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영혼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말씀을 굳게 붙들고,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드러날 그날까지, 믿음으로 주님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 복된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등불처럼 밝히 드러내신 진리의 빛을 저희 마음 깊이 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말씀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아닌,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 마음을 다해 경청하게 하옵소서. 들은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주님의 참된 가족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전능하심을 의지하며, 인내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고, 마침내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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