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새벽설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누가복음 18:15-30). 영생을 얻는 길은 무엇일까요?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받고, 세상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들어감을 배웁니다. 참된 소망과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은혜로운 말씀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8장 15절-30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서론
오늘 이 새벽,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히 채워지고, 하늘의 신령한 지혜를 얻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누가복음 18장 15절에서 30절입니다. 이 본문에는 영원한 생명, 즉 하나님 나라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와 던진 질문,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8절)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모두가 마음속 깊이 품고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그 길을 밝히 보여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은혜를 붙잡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론
첫째,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먼저 15절과 1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아기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만져주시기를 구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더 중요하고 큰일들을 하셔야 하는데, 아이들 때문에 방해받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으시며 아이들을 가까이 오게 하시고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16절과 17절입니다.
누가복음 18:16-17, 예수께서 그 어린아이들을 불러 가까이하시고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니,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어린아이의 특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아이는 순수합니다. 계산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부모를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부모가 주는 것을 감사함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했기 때문에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이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어떤 모습입니까? 혹시 나의 경력, 나의 지식, 나의 봉사, 나의 헌금을 내세우며 '이 정도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결단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공로나 자격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그저 빈손 들고 나아가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게, 감사함으로 그 선물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의 모든 자랑과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만을 의지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어린아이와 같이 순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제 본문의 두 번째 이야기,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살펴봅시다(18-23절). 그는 젊고, 부유하며, 높은 지위(관원)를 가졌고, 심지어 어려서부터 율법을 다 지켰다고 자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갖춘,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 역시 영생에 대한 갈망이 있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율법 조항들을 언급하시고, 그는 자신 있게 "이 모든 것을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에게는 아직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22절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8: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이 말씀은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았습니다. 그는 큰 부자였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요구는 단순히 재물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우상, 즉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을 내려놓으라는 요구였습니다. 그에게는 재물이 바로 그 우상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가치보다 세상의 재물을 더 사랑했고,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24-25절). 이 말씀은 부자 자체를 정죄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물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경고입니다. 여기서 '재물'은 단지 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모든 것 – 명예, 권력, 세상적인 성공, 심지어는 가족이나 자아까지도 – 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가치보다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그것을 위해 내가 가장 아끼고 의지하는 것마저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부자 청년은 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슬피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재물’은 무엇입니까? 이 새벽, 주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돌아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을 간구합시다.
본론 3: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들어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재물이 있는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부유함이 하나님의 축복의 증거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26절)라고 놀라며 묻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부자도,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도 어렵다면, 도대체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이때,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밝히 드러내는 위대한 선언을 하십니다. 27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8: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아멘!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능력, 우리의 선행이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히 받아들이는 마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겠다는 결단, 이 모든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과 은혜입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 그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합니다. 때로는 부자 청년처럼 세상의 것을 놓지 못하고 근심하며, 때로는 제자들처럼 우리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위나 상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28절)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의 헌신을 인정하시며 약속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절). 이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 땅에서도 풍성한 은혜로 함께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갚아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믿고 감사하며,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18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첫째,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고,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이 새벽,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주님 앞에 내어놓읍시다. 혹여 우리 안에 교만한 마음, 세상의 것을 더 사랑하는 마음, 나의 힘과 노력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성령의 빛 가운데 드러내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빈 마음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순전한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하나님,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능력만이 저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며 나아갈 때,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영원한 나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에도, 그리고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 이 진리를 마음에 품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고요한 새벽에 저희를 깨우사 주님의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히 받아들이는 마음,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오니, 교만한 마음을 제하시고 겸손한 마음을 주옵소서. 세상의 헛된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제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힘과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시고, 그 은혜 안에서 참된 평안과 소망을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말씀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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