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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2 누가복음 설교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by 구약장이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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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누가복음 18장 13-14절 새벽예배 설교입니다. 바리새인의 자기 의가 아닌, 세리의 겸손한 자세와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는 길인지 나눕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만을 구할 때 주어지는 참된 의로움과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서론

 

오늘도 이른 새벽, 세상의 잠을 깨우고 주님의 전으로 나아오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이 새벽,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 위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기도의 중요성과 올바른 기도 자세에 대해 가르치신 두 가지 중요한 비유가 나옵니다. 하나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끈질기게 간청하는 과부의 비유로,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도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성전에서 기도하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께서 어떤 기도를 들으시고, 어떤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시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본론

 

당시 사회에서 바리새인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종교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세리는 로마 제국을 위해 동족의 세금을 거두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도 했기에 죄인, 민족의 배반자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는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완전히 뒤엎습니다. 오늘 우리는 특히 죄인으로 낙인찍혔던 세리의 모습, 그의 기도와 그 결과에 주목하며, 하나님 앞에서 참된 의로움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의롭게 할까요? 바리새인과 같은 철저한 종교적 행위와 자기 의일까요, 아니면 세리와 같은 겸손한 자기 고백일까요?

 

첫째로, 세리는 자신의 실존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겸손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13절은 세리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누가복음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그는 성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 서서” 있었습니다.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는 죄인 된 자신의 비참함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자신 사이의 엄청난 간격을 죄의 무게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감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죄로 인한 깊은 부끄러움과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의 표현입니다. 자신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자의 태도입니다. 하늘을 향해 당당히 얼굴을 들고 자신의 업적을 나열했던 바리새인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그는 “가슴을 치며” 애통했습니다. 이는 형식적인 뉘우침이 아니라,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슬픔과 고통의 표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리의 자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인 파산 상태, 즉 철저한 죄인됨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겸손의 모습입니다. 그는 어떤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자비만을 구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실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겸손의 시작입니다.

 

둘째로, 세리는 하나님의 긍휼만을 간절히 구하는 ‘겸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의 외적인 자세만큼이나 그의 기도는 단순하고도 핵심적이었습니다. 13절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누가복음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그는 먼저 “하나님이여”라고 부릅니다. 그의 기도의 대상은 분명했습니다. 문제 해결의 근원이 세상이나 자기 자신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다’로 번역된 헬라어 ‘힐라스코마이(hilaskomai)’는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죄를 덮어주소서’, ‘속죄의 은혜를 베푸소서’,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시고 호의를 베풀어 주소서’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구약의 속죄소 개념과 연결되는 단어로,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속죄적 자비와 긍휼에 있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덮어주시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원어 성경을 보면 ‘그 죄인’(the sinner)이라는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이는 ‘바로 나 같은 죄인’, ‘이 자리에서 가장 악한 죄인’이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을 위로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자신의 죄인 됨을 정직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전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 세리의 기도는 자신의 공로나 업적을 조금도 내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만 전적으로 매달리는 겸손한 기도의 정수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아와 오직 긍휼만을 구했습니다.

 

셋째로, 이 겸손한 자세와 기도의 결과는 놀랍게도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선언을 들어보십시오. 14절입니다.

 

누가복음 18: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이 얼마나 충격적인 선언입니까!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스스로도 의롭다고 여겼던 바리새인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고 스스로도 죄인임을 고백했던 세리가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헬라어: 디카이오오, dikaioó)을 받았습니다.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것은 법정적인 용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재판장으로서 그의 죄에도 불구하고 그를 무죄로 선언하시고, 의로운 자로 여기시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으로 받아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세리의 어떤 행위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의 겸손한 믿음과 회개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응답이요, 선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영적 원리를 선포하십니다. 14절 하반절입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아멘. 바리새인처럼 자기 의를 내세우며 스스로를 높이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결국 낮아지게 됩니다. 교만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세리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높여주시고 의롭다 인정해 주십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은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18장 바리새인은 교만함을 드러내며 기도하지만, 세리는 겸손하게 기도한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 더 가깝습니까? 혹시 우리의 기도 속에,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 나도 모르게 바리새인처럼 나의 열심, 나의 봉사, 나의 경건함을 은근히 내세우려는 교만한 마음은 없었습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영적인 우월감을 느끼지는 않았습니까?

 

진정한 의로움은 우리의 종교적인 노력이나 도덕적인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리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영적인 파산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힐라스코마이’, 그 속죄적 자비의 확증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 우리의 기도가 바리새인의 자기 자랑이 아닌, 세리의 겸손한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이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진심으로 고백하며 나아갑시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출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 인정하시고, 은혜로 높이시며,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춤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참된 의로움을 힘입어,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승리하며 살아가는 복된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새벽 저희를 깨우시고 주님 전에 나아와 기도하며 말씀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의로움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 안의 교만과 자기 의를 내려놓고, 세리와 같이 우리의 죄인됨을 정직하게 고백하며 주님의 긍휼만을 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어떠함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의롭다 칭하여 주시옵소서.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는 심령 위에 하늘의 평강과 은혜를 부어주시고,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의를 힘입어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낙심하지 않고 기도해야 할 이유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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