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9:16-27에 등장하는 기브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속임수로 시작된 그들의 선택이 어떻게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불완전한 결정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시는 놀라운 은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구원 계획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9장 16절-27절, 실수까지 품으시는 하나님의 은혜
서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어떤 선택은 단순히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와 같은 일상적인 것이지만, 어떤 선택은 우리의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것입니다. 특히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더욱 중요한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을 것인가, 세상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 것인가, 내 방식대로 살 것인가? 이러한 선택들은 단순히 우리의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기브온 사람들도 그러한 생사를 가르는 선택의 순간에 놓여있었습니다. 당시 가나안의 모든 민족들은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힘으로 이스라엘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지켜보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속임수였지만, 그들이 선택한 방향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화친하는 것이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되었습니다.
본론
본론 1 : 불완전한 언약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본문의 핵심적인 갈등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성급하게 맺은 언약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갈등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구절은 19-20절입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같이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 단어는 히브리어 '쉐부아(שְׁבוּעָה)'입니다. 이는 '맹세' 또는 '언약'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약속의 신성함과 불가침성을 나타냅니다. 신학적으로 이 단어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상기시킵니다. 비록 속임을 당해 맺은 언약이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약속이기에 이스라엘은 이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본론 2 : 현대 그리스도인의 언약과 책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갈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회나 직장에서 우리는 종종 잘못된 판단이나 불완전한 정보로 인해 약속을 하게 되고, 나중에 그 약속이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봉사를 약속했다가 나중에 그 책임이 과중하다고 느끼거나, 사업 계약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서명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종종 약속을 파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약속의 신성함을 지켜야 합니다.
결론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불완전한 결정과 실수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는 놀라운 진리를 발견합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비록 속임수라는 잘못된 방법을 선택했지만, 그들의 궁극적인 방향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완전한 선택까지도 사용하셔서 그들을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거룩한 직분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성급하게 맺은 언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언약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잘못된 결정이 우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바른 선택을 해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선하게 인도하십니다.
우리도 삶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할 때, 모든 상황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선택이 불완전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불완전한 선택과 결정 속에서도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비록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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