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21:20-45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약속의 성취를 살펴봅니다. 레위 지파의 흩어짐이 어떻게 축복으로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인지 큐티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우리의 어려움도 하나님 손길로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21장 20절-45절, 저주가 축복으로 변하다
할머니의 지혜
성도 여러분,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라고 하셨죠. 어느 날 저는 친구와 약속을 잊어버리고 놀다가 할머니께 크게 혼이 났습니다. 그때 할머니께서는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약속을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지키셨는데, 우리 손자는 친구와의 약속도 못 지키니?" 그 말씀이 어린 제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문득 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의 흩어짐과 고립
본문에서 우리는 레위 지파의 특별한 상황을 봅니다. 다른 지파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영토를 받았지만, 레위 지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얼핏 보면 불공평해 보입니다. 게다가 레위 지파는 야곱의 저주를 받은 지파였습니다.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는 창세기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는 깊은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땅이 없다는 것, 공동체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 그리고 조상의 저주로 인한 내면의 상처가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지파들이 자신들의 영토에서 풍요롭게 살아갈 때, 레위 지파는 그들 사이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야 했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성막과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직을 맡았기에, 항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한 실수가 전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은 무거운 짐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흩어짐과 고립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마치 레위 지파처럼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더욱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취업난, 빚, 높은 집값 등으로 인해 자신만의 "기업"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미래 앞에서 방황하고 있죠. 그들에게는 레위 지파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 가치관의 차이, 문화적 충돌 등이 그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다양성 속에서 하나 됨을 이루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주에서 축복으로
그러나 본문은 우리에게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레위 지파에게 내려진 저주처럼 보였던 것이 오히려 축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48개 성읍을 받았고, 각 지파 안에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흩어짐"을 통해 오히려 모든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는 끈이 되게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는 각 지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를 인도하며, 공동체를 영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셨다는 점입니다. 목초지가 있는 성읍들을 주셔서 생활에 부족함이 없게 하셨죠.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세심한지를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약속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찾아다니셨습니다. 마치 레위 지파가 각 지파 안에서 섬겼던 것처럼, 예수님도 각 지역을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치유하셨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레위 지파가 맡았던 역할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르쳤던 율법과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노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셨다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진정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실한 순종과 신뢰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그것을 축복의 통로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레위 지파의 "흩어짐"이 축복이 된 것처럼, 우리의 어려움도 하나님의 손길로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실한 순종의 자세입니다. 레위 지파는 자신들의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도 레위 지파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본문 마지막 구절에서 말씀하듯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이루어졌더라." 이 약속은 오늘도 여전히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오늘 하루도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실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언제나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여호수아서의 말씀을 통해 큰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레위 지파처럼 우리도 때론 흩어지고 고립된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아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흩어짐이 축복이 되었듯이, 우리의 어려움도 주님의 손길로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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