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여호수아 13:15-23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을 분배하시는 과정에서 르우벤 지파가 받은 기업에 담긴 영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한 땅을 기업으로 받은 그들의 도전과,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현대적 교훈을 깊이 있게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의 영적 사명을 함께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 13장 15절-23절, 하나님이 주신 기업, 그 영적 도전과 은혜
서론
오늘 본문은 가나안 정복 전쟁 이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르우벤 지파가 받은 기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땅의 분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분배 과정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의 특성과 그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고려하여 땅을 나누어 주셨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러한 땅의 분배는 단지 물리적 공간의 할당이 아니라, 각 지파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영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우리가 받은 은사와 사명이 모두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 아래 주어졌음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본론
첫째, 우상의 땅에서 마주한 영적 도전
본문에 나타난 가장 핵심적인 갈등은 르우벤 지파가 받은 땅이 우상숭배가 만연한 지역이었다는 점입니다. "헤스본과 그 평지에 있는 모든 성읍 곧 디본과 바못 바알과 벧 바알 므온이라"(여호수아 13:17)는 말씀은 이 지역이 바알 우상숭배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바알'(בַּעַל)입니다. 히브리어 '바알'은 '주인', '소유자'라는 뜻으로,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풍요의 신을 가리킵니다. 신학적으로 바알 숭배는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피조물을 창조주의 자리에 올려놓는 우상숭배의 대표적 형태입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터와 같은 땅을 기업으로 받은 것은 르우벤 지파에게 큰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둘째, 현대인의 삶 속 바알들과의 싸움
오늘날 우리 삶에서도 이와 유사한 갈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현대판 '바알'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돈, 성공, 명예, 쾌락 등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려 합니다. 특히 물질만능주의는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우상이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세속적 가치와 영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성공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고민하며, 때로는 타협하고 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동앵과 보호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하나님은 르우벤 지파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모세가 르우벤 자손의 지파에게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니"(여호수아 13:15)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업을 주실뿐 아니라, 그들이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우상숭배의 세력들을 물리치게 하심으로써, 그 땅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녀에게 어려운 과제를 맡기면서도 끝까지 함께 하며 도와주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의 위험이 있는 땅을 주시면서도, 그들이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예비하셨습니다. 시혼 왕과 같은 강력한 대적들을 물리치게 하심으로써 그 땅이 르우벤 지파의 기업이 되게 하셨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셨습니다. 또한 레위 지파를 통해 제사장적 중보자를 세우시고, 이웃 지파들과의 연합을 통해 서로 도울 수 있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영적 고립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셨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도 세상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삶 속에 숨어있는 현대의 바알들을 분별하고 과감히 끊어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일터, 학교, 가정이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나는 거룩한 기업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말씀으로 무장하고, 기도로 영적 전쟁을 치르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르우벤 지파가 받은 기업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때로는 우상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돈과 성공, 명예라는 현대의 바알들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르우벤 지파를 끝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돌보심을 믿고 의지하여 나아가기 원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가 바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기업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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