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10:1-15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도전들과 마주합니다. 때로는 여러 문제가 동시에 밀려와 우리를 압도하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싸움이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자연적, 초자연적 방법으로 우리와 함께 싸우시며, 놀라운 승리로 인도하십니다. 이 설교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10장 1절-15절,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전쟁
서론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감당하기 힘든 도전과 위기를 마주합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걱정이 밀려오고, 또 어떤 날은 예상치 못한 문제가 갑자기 찾아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직장에서의 어려움, 가정의 위기, 건강의 문제, 관계의 어려움 등 우리 앞에 놓인 도전들은 때로는 너무나 거대해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마주한 가장 큰 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이전에도 여리고성과 아이성 같은 강력한 도시들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기브온과 평화 조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아모리 다섯 왕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을 중심으로 한 이 연합군의 등장은 이스라엘에게 전례 없는 위협이었습니다.
이것은 요단강 서편에서 이스라엘이 처음 마주한 연합군과의 전투였고, 적들의 규모나 전력면에서 이스라엘은 분명한 열세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위해 친히 싸우시며 놀라운 승리를 주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위기와 도전 앞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첫째,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의 말씀
본문의 핵심적인 갈등은 여호수아 10장 8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 중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이 말씀에서 '두려워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레(ירא)'는 단순한 감정적 두려움을 넘어 완전한 공포와 절망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학적으로 이 단어는 인간이 압도적인 힘 앞에서 느끼는 존재론적 두려움을 나타내며, 특히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을 표현할 때도 사용됩니다.
다섯 왕의 연합군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우위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이끄는 이 연합군은 이스라엘의 동맹인 기브온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북쪽 방어선을 무력화하려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실존적 위협이었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둘째, 현대인의 고독한 싸움
오늘날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거대한 세력이나 시스템과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부당한 처우나 불의와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맞설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조직의 압박이나 시스템의 폭력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절망을 느낍니다. 때로는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밀려와 우리를 압도하기도 합니다. 마치 다섯 왕의 연합군 앞에 선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압도적인 힘 앞에서 무력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 가지 방법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놀랍게 개입하시며 승리를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10장 10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그들을 패하게 하시고 기브온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하시고 벧호론 비탈까지 쫓아가게 하시며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치게 하시니라."
하나님은 세 가지 특별한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적군을 혼란에 빠뜨리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전술적 혼란이 아닌,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으로 인한 완전한 혼돈 상태였습니다. 이것은 출애굽 때 홍해에서 애굽 군대를 혼란케 하신 것과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리셨습니다. 이 우박은 이스라엘의 칼보다 더 많은 적군을 죽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자연 현상을 통해서도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연만물의 주관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셋째, 가장 놀라운 것은 태양을 멈추게 하신 기적입니다.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는 기록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드러냅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자연법칙까지도 자유롭게 다스리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시간까지도 통제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연적인 방법과 초자연적인 방법을 모두 사용하시며 당신의 백성을 도우셨습니다. 이 사건은 전쟁의 승리가 인간의 능력이나 전략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론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동일하게 일하십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아무리 크고 압도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싸움을 함께 싸우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입니다. 여호수아가 밤새 행군하여 기브온을 구하러 간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불의에 대항하여 목소리를 내고, 약자를 돕고, 정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일하시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과 도전 앞에서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우시며 승리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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