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5:1-15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와 회복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의 타락, 백성들의 우상숭배, 지도자들의 부패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만, 이는 파멸이 아닌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히브리어 '미쉬파트'가 보여주듯, 하나님의 심판은 교정과 회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갈 때, 우리는 그분의 긍휼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호세아 5장 1절-15절,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회복의 약속
도입과 서론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사랑만을 이야기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에는 때로 엄중한 책망도 포함됩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이러한 공의와 사랑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시며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본론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치하에서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물질적 풍요는 영적 빈곤과 도덕적 타락을 동반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우상숭배를 묵인했고, 지도자들은 정의를 왜곡했으며, 백성들은 하나님을 잊어갔습니다.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영적한 빈곤함을 경험하던 시대가 바로 호세아가 말씀을 선포하던 때였습니다.
첫째,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호세아 5장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호세아 5:1,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
이 말씀에서 우리는 세 부류의 청중을 발견합니다. 제사장들,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왕족들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으십니다. 영적 지도자로서 제사장들은 백성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해야 했으나, 오히려 그들을 미혹했습니다.
둘째, 사람의 명령 뒤따르기를 좋아하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구체적이고 명확했습니다. 그들의 교만과 우상숭배는 결국 사회적, 영적 붕괴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호세아 5:11, 에브라임은 사람의 명령 뒤따르기를 좋아하므로 학대를 받고 재판의 압제를 받는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대신 인간적인 해결책을 찾아 헤맸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앗수르나 이집트 같은 강대국의 도움을 구했지만,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선택은 결국 더 큰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셋째, 회개로의 초대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파멸이 목적이 아닙니다.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호세아 5:15,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15절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모른 척 넘기지 않으시고 반드시 죄에 대한 벌을 내리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심판 중에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며, 언제든지 우리가 돌아오면 사랑으로 받아 주실 준비가 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재판, 미쉬파트(משפט)
본문에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볼 단어는 히브리어 "미쉬파트(משפט)"입니다. “미쉬파트”의 의미를 본문에서는 11절의 “재판”이라는 단어로 해석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단순한 ‘재판’, '심판'이나 '처벌'의 의미를 넘어선 깊은 뜻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와 올바른 질서 회복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호세아서에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표현이자, 동시에 그분의 백성을 회복시키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신부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이, 욕심과 범죄로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무질서를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재판인 “미쉬파트”를 통하여 본래대로 되돌리시고 질서를 바로잡으시려는 의도를 가지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재판은 심판이 아니라 회복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의사와 암 치료
한 유명한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수많은 환자들을 진찰했지만, 특히 암 환자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철저하게 치료법을 엄수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의사의 강력한 요구에 일부 암 환자들은 상처를 받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의사를 돕는 간호사가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암 환자들에게 그토록 엄격하게 치료법을 엄수하라고 요구하시나요?" 그러자 의사가 대답했습니다. "암을 발견했을 때 즉시 강력한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때로는 고통스러운 치료가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혹은 재판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재판은 우리의 영적 생명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치료이자 사랑의 표현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가 진정한 회개를 통해 그분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십시오. 혹시, 세상의 방법과 지혜를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아침, 우리 모두 겸손히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진정한 회개를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심판하심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그분의 사랑의 표현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순결한 주의 신부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의 죄와 허물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 영혼의 깊은 곳까지 새롭게 하시고, 진정한 회개와 변화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다스리심을 인정하며, 온전히 주님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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