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2:1-13에서 하나님은 영적 간음을 저지른 이스라엘을 향해 '본 남편'으로서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십니다. 세상의 유혹으로 하나님을 떠난 우리를 사랑의 징계로 돌이키시며, 모든 은혜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새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호세아 2장 1절-13절,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회복으로의 초대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이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을 찾아 나오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결혼반지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 동그란 모양은 끝이 없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와 같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본론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극심한 타락의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물질적 번영 속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잊었고, 바알과 아세라 같은 우상들을 섬기며 영적 간음을 저질렀습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놀라운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첫째, 영적 간음의 실상과 하나님의 탄식
먼저 하나님께서는 본문의 2절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호세아 2:2, 너희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 그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라 그가 그의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지금 이스라엘의 현실을 보십시오. 그들은 겉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바알 신전에서 음란한 제사에 참여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주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평일에는 전혀 다른 세상 속의 삶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지난주 한 집사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세금을 회피하려다 적발되어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목사님, 다들 하는 일인데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때 이 본문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세상의 가치관이 우리의 신앙을 대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
이어서 호세아 2장 6-7절을 함께 읽어 봅시다.
호세아 2:6-7,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호세아 선지자가 예언 활동을 하던 당시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략 위협 속에서 애굽과 동맹을 맺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길을 막으셨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시려는 사랑의 징계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우리 삶의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사업이 무너지고, 관계가 깨어지고, 건강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세상의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지, 그리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 소망이심을 깨닫게 되지 않았습니까?
셋째, 은혜의 오해와 교정
마지막으로, 우리는 호세아 2장 8절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던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1)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벗어나지 못했던 바알이라는 우상은 풍요를 가져다 주고 농사가 잘 되도록 비를 내리는 신으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농작물과 번영이 바알의 축복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스라엘이 누리고 먹고 입고 살아가는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선물이자 은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내 노력, 내 지식, 내 능력으로 얻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주 새벽기도에서 만난 30대 집사님은 승진과 높은 연봉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 주일예배도 못 나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찾아온 건강의 위기 앞에서 비로소 지금까지 누려 왔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본 남편"(בַּעְלִי, 바알리)의 깊은 의미
본문의 7절에 언급된 히브리어 '바알리' 즉 “나의 남편” 혹은 “본 남편”은 놀라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알'이라는 단어는 본래 '주인' 또는 '소유주'를 의미했지만, 7절에서는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나타내는 부부간의 남편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히브리어 접미사 'י'(이)는 '나의'라는 소유격을 나타내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얼마나 개인적이고 친밀하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가나안 문화에서 '바알'은 우상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단어를 사용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섬기던 거짓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제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인생의 광야에서 방황합니다. 세상의 달콤한 유혹을 따라가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의 '본 남편'으로 서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 속으로 다시 들어가 살려면, 매일 아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이렇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잊고 있었던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읍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모시는 결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요 인도자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영적 간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것들에 빼앗겼던 우리의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이제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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