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호세아 1:1-11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음란을 보여주셨습니다. 세 자녀의 이름(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을 통해 심판을 선언하시지만, 이는 회복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영적 음란에 빠질 때도,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시며 회복시키기 원하십니다. 그분의 신실한 사랑을 기억하며 우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호세아 1장 1절-11절,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의 회복을 꿈꾸며
도입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가 '버림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계가 쉽게 깨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 본문은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배신당하고도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고 본문은 말씀합니다.
시대적 배경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북이스라엘이 여로보암 2세 통치 아래 물질적으로는 번영을 누리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극심한 타락의 시기였습니다. 백성들은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 앞에 절하며, 육체적 음란이 결합된 우상숭배에 빠져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의 삶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아픈 사랑
호세아 1: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는 이 땅이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신전 창기였던 고멜의 어원인 히브리어 '고메르'(גֹּמֶר)는 '완성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불완전하고도 음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선지자 '호세아'(הוֹשֵׁעַ)는 '구원'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지자가 우상 신전 창기와 결혼한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마치 고위 공직자가 유흥업소 종사자와 결혼하는 것과 같은 스캔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충격적인 결혼을 통해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십니다.
둘째, 심판 속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
호세아 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2)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선지자인 호세아는 신전 창기인 고멜과 결혼하여 세 자녀를 낳습니다. 첫째는 아들이었으며 이름은 이스르엘이었습니다. 둘째는 딸이었으며 이름은 로루하마입니다. 셋째는 아들이며 이름은 로암미였습니다. 세 자녀의 이름에는 각각 깊은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 이스르엘(יִזְרְעֶאל) - '하나님이 심으신다'는 의미로, 심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암시
- 로루하마(לֹא רֻחָמָה) -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 자'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냄
- 로암미(לֹא עַמִּי) - '내 백성이 아님'을 의미하나, 이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언약을 위한 준비
세 자녀의 이름들은 단순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사랑의 표현들이었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징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도 궁극적으로는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셋째, 끝없는 회복의 약속
호세아 1: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10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로암미'(내 백성이 아니다)가 '암미'(내 백성)로 변화되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10절의 말씀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죄인이며 멸망의 자녀였던 우리가 의인으로 인치심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음을 의미합니다.
수가 성의 야곱의 우물에서의 만남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요한복음 4장)은 호세아서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다섯 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은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녀의 과거를 아시면서도 결코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수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추하고 더러운 과거들을 아시면서도 여전히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결론
최근 한 신문에서 읽은 기사입니다. 15년간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던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이혼하고 떠났던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매일 아들을 위해 쓴 기도문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는 떠난 것이 아니라,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홀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할 때에도, 그분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 새벽 시간에,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 영원한 사랑을 기억하고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떠나지 않도록 오늘도 감사하며 정결하게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기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어진 영성을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한번 처음 사랑으로 주님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 숨어있는 모든 우상들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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