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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9 사무엘상 설교

사무엘상 29장 1절-11절,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by OTFreak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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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을 피하여 블레셋의 아기스 왕에게 망명한 다윗은, 그곳에서 안전해 보이는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에 따라 나온 다윗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위기 상황을 통하여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고 새벽설교로 나눕니다.

 

사무엘상 29장 1절-11절,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사무엘상 29장 1절-11절,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

 

 

사무엘상 29장 1절-11절,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

 

 

설교 전 찬송

 

  • 새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새 찬송가 411장, 아 내 맘 속에

 

 

일과 가족 사이의 딜레마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 오면서, 우리 부모님들은 일에 목숨을 거셨습니다. 일하느라 건강까지 상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로 "뼈 빠지게" 일하시며, 토요일도 하루 종일 일하셨습니다. 요즘은 토요일에 쉬는 직장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토요일이고 주일이고 할 것 없이 일에 매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고, 주야로 일을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혹은 남편은 가족을 위해 뼈 빠지게 일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가족들은 아버지 혹은 남편이 일만 하고 가족은 돌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던 가정도 있었습니다. 결국 IMF의 위기 속에서 많은 가장들이 실직을 하게 되고,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러워 가정에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어쩌면 일만 하느라 가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 가족을 의지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직장을 잃어서 더 이상 가정을 책임질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에 노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과 가족 사이에는 항상 딜레마, 진퇴양난의 위기가 있습니다. 일에 치중하면 가족을 소홀히 하게 되고, 가족에 치중하면 일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요즘은 적게 벌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과 가족 사이에는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 전문가들은, 일을 위한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일만 하고, 가족을 위한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가족과만 함께 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정해진 대로만 되지 않다보니, 일과 가족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이같이 어려운 인생살이를 여기까지 해 오신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위로가 있길 바랍니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오신 여러분들을 칭찬하고 축복합니다.

 

 

민족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

 

우리가 일과 가족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다윗도 지금 민족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 다니자, 다윗은 블레셋으로 도망을 갑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과 원수였고, 다윗과도 원수였습니다. 왜냐하면, 블레셋의 유명한 장수인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 다윗이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다윗은 원수를 의지하여 또 다른 원수로부터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다윗은 사울의 위협에서 안전하게 되고,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도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터지게 될 사건,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군대를 모아서 전쟁을 치를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었는데, 이 전쟁에 다윗은 블레셋 군대의 뒤를 따라 출전하게 됩니다.

사무엘 상 29:2,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인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1.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

다윗은 블레셋 군대의 뒤를 따라 전쟁터까지 왔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블레셋 진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만일 다윗이 블레셋의 아기스 왕과 함께 블레셋 편이 되어 이스라엘과 싸우게 되면, 이스라엘의 반역자가 되고 맙니다. 이제 다윗은 이스라엘로 돌아갈 길이 영영 사라지게 되고, 사무엘에 의해 왕으로서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신에게 큰 오점을 남기는 상황이 됩니다. 반대로, 다윗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스파이라고 낙인이 찍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다윗은 딜레마 속에 빠져 있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2. 최악을 최선으로 변화시키신 하나님

다윗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하나님은 다윗에게 기가 막힌 방식으로 딜레마를 벗어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3절에서, 블레셋의 방백들 즉 아기스 왕과 연합하여 전쟁에 나온 블레셋 군대가 아기스 왕에게 다윗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혹시 다윗이 우리 뒤에서 배반하여 이스라엘 편이 되면 어쩔 거냐는 두려움이 블레셋 군대 속에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기스 왕은 다윗을 변호하지만, 블레셋 군대는 더욱 강경하게 말합니다. 4절에는 블레셋 군대가 같은 편인 아기스 왕에게 "노하였다"라고 기록합니다.

"노했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에 "קָצַף"(카차프)라는 단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에게 절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분노"하셨을 때에도 "קָצַף"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즉,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 때문에 서로에게 극심한 분노, 원수를 향한 "분노"를 쏟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6절과 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 상 29:6-7,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진중에 출입하는 것이 내 생각에는 좋으나 수령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이제 너는 평안히 돌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에게 거슬러 보이게 하지 말라 하니라

다윗은 블레셋 수령들의 반대로 인해, 이스라엘과 싸우지 않아도 되었고 아기스 왕과의 좋은 관계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블레셋 수령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명분도 얻었습니다. 8절에서 다윗이 오히려 아기스에게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십니까?"라고 호통칠 정도까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석삼조의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다윗이 처한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상황으로 변화시키시며,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피할 길을 주신 것입니다.

이 같은 능력의 하나님이 다윗의 편이시니 "주는 나를 건지시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라"라고 다윗이 노래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다윗이 블레셋 군대 속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지만,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신실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다윗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고 죽음의 공포가 그의 앞에 도사리고 있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 3:6)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시험당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내어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전 10:13)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아도 다시 힘을 내어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합시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를 고난 중에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시고 그 어떤 고난보다 강하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어려움과 환난을 만나게 될 때, 두려움과 걱정이 생기고 믿음이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갈릴리의 풍랑으로 인하여 갈릴리에 빠져 죽을까봐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심지어 배 안에 예수님이 함께 하셨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두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깨우고 간구했을 때, "잔잔하라"는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과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고 세상의 풍랑을 잔잔케 하시며 우리의 심령에 평안을 주십니다.

어려울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십시오. 주님의 날개 아래 우리를 품어 주실 것입니다. 인생의 딜레마에 빠졌을 때마다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다윗에게 피할 길을 열어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피할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할 찬양

 

  • 주보에 있는 찬양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를 찬양하고 말씀을 생각하며 기도합시다.
  • 광야 가운데 길을 내시는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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