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주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배반 그리고 심판에 대해 미리 알려 주시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풍요를 누리겠지만, 결국 하나님을 배신하고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본문을 큐티하면서 이스라엘의 배반과 심판의 두 가지 원인을 살펴보았고, 그 내용들을 중심으로 10분 새벽설교로 준비하였습니다.
신명기 31장 14절-29절, 배반과 심판의 두 가지 원인
서론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에 한 사람인 가룟 유다는, 자신의 스승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계획적으로 예수님께 입을 맞추며 자신이 넘길 사람임을 알렸고, 은 30개를 받고서 예수님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겼습니다. 결국, 배신자였던 가룟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였고 스스로 생명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배신의 결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배신은 자신의 인생을 망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불행을 가져다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나 오늘 우리도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은 멸망을 초래하는 행동임을 절실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본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며, 모세와 여호수아를 불러 회막에 나아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들이 모이자,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 가운데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의 반역에 대해 말씀하시고 노래와 율법을 기록하고 가르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은 본문의 여러 말씀들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우상 숭배가 원인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증거의 노래를 가르치고 주의 율법을 기록하고 낭독하여도,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나게 될 것임을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나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은 우상 숭배라고 하나님께서 지적하셨습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31:16, 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조상과 함께 누우려니와 이 백성은 그 땅으로 들어가 음란히 그 땅의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일어날 것이요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언약을 어길 것이라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었던 모세는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인 죽음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방의 신들 즉 우상을 음란하게(זָנָה, 자나)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우상 숭배는 분명한 언약 위반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주인이요 신랑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신랑 되신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는, 자신의 몸을 파는 행위이며 매춘을 하는 행위임을 하나님은 분명히 지적하셨습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음란한 고멜을 아내로 맞이한 사건은 우리가 호세아서를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고멜은 호세아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갔지만,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멜을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행동이나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행동은 모두 영적인 음란의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세상 무엇보다 사랑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이 나의 최고의 사랑이심을 고백하는 새벽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배부르고 살찌는 것이 원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배반의 또다른 원인으로 배부르고 살찌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배부르고 살찌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서 내려 주신 복을 의미합니다. 분명히 물질적 풍요가 하나님의 복이지만, 그것에만 집착하고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결국 하나님을 배반하게 될 것입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31:20,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신실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시고 가나안 땅에 그들을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풍성한 은혜를 주셔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배부를(שָׂבַע, 사바) 것이며 살찌게(דָּשֵׁן, 다쉔)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누리게 되는 물질적 풍요에만 집착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버리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배부르고 살이 찐다는 말씀은, 운동을 하지 않아서 온몸에 기름기가 가득한 상태를 뜻합니다. 날마다 주의 말씀을 되새기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을 사모하지 않는 게으름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지방이 가득한 영적 비만의 상태가 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물질적 풍요가 분명히 복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하나님을 배반하고 패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굴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시되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기도한 이유는, 가난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함이며 부유하여 하나님을 모른다며 오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과 은혜를 충분히 누리되,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기억하고 항상 스스로를 살펴야 합니다. 내게 주신 복을 세어보고 감사하며,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겸손하게 찬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결국에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게 되는 원인이 우상 숭배이며 배부르고 살찌는 것이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세상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일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힘쓰시길 바랍니다. 내게 주신 복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 복을 주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에 엎드려 찬송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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