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고린도는 각종 우상과 악독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또, 바울을 핍박하는 유대인들이 총독에게 고발하기까지 했던 핍박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6월 9일 매일성경 본문인 사도행전 18:2-23은, 죄악이 가득한 고린도도 복음이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8장 12절-23절, 고린도에도 복음이 전파되어야 합니다
서론
오늘날 우리는 각양각색의 도전과 죄악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린도는 사도 바울 당시 부패와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러한 고린도에서도 복음을 전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메시지가 죄악이 가득한 곳에서 더욱 강력하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고린도에서의 바울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에서나 필요하며, 심지어 가장 타락한 곳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린도에 복음을 전한 바울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18장 12절에서 23절은, 바울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겪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는 동안 유대인들은 바울을 고소하여 총독 갈리오 앞에 세웠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이 율법을 어겼다며 고발하여 처벌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갈리오는 이 사건이 로마법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여 기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은 계속해서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과정들은 하나님이 바울과 함께하시고 그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논쟁점들
바울이 고발을 당한 본문에는 두 가지 주요 논쟁점이 드러납니다.
첫째, 사람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자신들의 종교적 규범을 어긴 죄로 처벌하려 했으나, 갈리오는 로마법의 기준에서 이를 판단했습니다. 그는 종교적 논쟁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 이러한 판단을 하였습니다. 고소 고발이 있었으니 바울과 유대인들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듣고 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재판의 과정이었지만, 갈리오는 달랐습니다.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도행전 18: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주는 것이 옳거니와
14절에 의하면, 고발 당한 바울이 자신에 대해 변호를 하려고 할 때 갈리오는 바울의 말을 끊고 신속하게 고발 사건을 마무리하고 맙니다. 아마도 바울은 자신에 대해 변호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갈리오는 자신의 판단만을 믿고서 바울의 변호를 듣지 않았기에, 결국 복음을 듣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으로 먼저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불신자들이 그러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버리는 교만을 저지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주의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마음에 되새기십시오. 그리고 쉬지 말고 숨 쉬듯이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십시오. 겸손히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둘째, 복음을 전하는 자의 인내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어려움과 위협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를 핍박하고 생명의 위협을 가했지만, 바울은 사도행전 18장 10절의 말씀을 굳게 믿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18: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키시겠다는 약속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심지어 유대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총독에게 고발 당하여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바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와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고난을 인내로 참았고 두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의 삶도 고달픕니다. 복음 때문에 직장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이 있고, 은근히 소외되는 상황도 연출됩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교회 이름이 찍혀 있는 교회 차량을 타고 옆 마을에 잠시 들렀다가 코로나 옮기려고 우리 마을에 왔냐며 욕을 실컷 얻어먹은 적이 저도 있습니다. 복음 때문에 근거 없는 오해와 비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붙들고 인내와 믿음으로써 복음을 전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구원받아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내와 믿음으로 오늘 우리의 신앙을 지켜 나갑시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 영혼의 생명을 가져다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대상을 구별해서 전해서는 안 됩니다. "저 사람은 어차피 믿지 않을 거야"라든지 "저런 사람이 예수 믿으면 오히려 교회에 손해가 돼"라는 판단은 우리가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갈리오 총독이 자신의 생각대로 성급하게 판단함으로 인하여 복음을 듣지 못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린도와 같은 죄악이 가득한 곳에서도 반드시 선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내와 믿음으로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온갖 악한 것들이 가득해 있던 고린도에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오히려, 악이 만연해 있는 곳이 더욱 복음이 필요한 곳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곳입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았기에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 5:20)라고 편지를 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얕은 지혜로 사람을 판단하지 맙시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서, 인내하고 믿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복음을 전합시다. 우리가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에게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인내와 믿음으로 감당할 때,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며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귀한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