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시편 114편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의미를 아름답게 노래합니다. 이 시편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 아닌,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구원을 예표 합니다.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 114편 1절-8절, 두려워마세요, 임재의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서론
우리는 종종 목적지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느라 여정의 의미를 놓치곤 합니다. 마치 등산을 할 때 정상만을 바라보며 올라가느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전에 한 등반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히말라야 등반 중에 악천후로 인해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하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정상 정복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나자, 비로소 히말라야의 진정한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목적지보다 여정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시편 114편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출애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노래하고 동시에 그 여정 속에 담긴 깊은 영적 의미를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은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거룩한 여정 속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첫째, 출애굽에서 약속의 땅까지의 구속 여정
시편 114:1-2에서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낯선 땅에서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지금 인생의 광야를 걷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여호와의 성소'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놀라운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히 고난에서 건지시는 것을 넘어, 우리를 그분의 거룩한 임재가 거하는 처소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모든 과정은 이러한 영광스러운 목적을 향한 여정임을 기억하십시오.
둘째, 하나님의 임재와 피조물의 반응
이어서 노래하는 시편 114:3-4의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며 산들은 숫양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같이 뛰었도다"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홍해와 요단강이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러한 선언은 오늘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이 홍해처럼 크고 깊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물리치실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산들의 반응입니다. 산들이 '숫양같이', 작은 산들이 '어린 양같이' 뛰놀았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가져오는 기쁨과 감격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때마다 이처럼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최종 목적
마지막으로, 시편 114:7-8의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라는 말씀은 우리 신앙의 최종 목적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소망이 됩니다. 메마른 반석에서 생수가 솟아나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메마른 영혼을 소생시키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메마른 광야와 같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임재는 그곳을 생명이 넘치는 오아시스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떨지어다”(חוּל, ㅋ훌)라는 표현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포함하여 거룩한 경외심과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 가운데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복이며,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임재와 구원의 완성, 예수 그리스도
시편 114편에 나타난 출애굽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을 예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약속의 땅으로 향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의 속박에서 해방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십니다.
특별히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라는 말씀은 그리스도를 통해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구약에서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특별한 장소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성소의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4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직접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임재를 실현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편의 '반석에서 샘물이 나오는' 기적은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수가 되었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완전한 구원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인 시편 114편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이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선,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거룩한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이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은 첫째,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성소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기쁨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은 자가 아닌,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이 고달프고 고통스러워도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동행하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결코 염려하지 말고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광야 같고, 홍해 앞에 선 것 같은 순간이 있지만, 주님의 임재를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걸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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