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열왕기하 18:17-37입니다. 히스기야 왕 시대의 앗수르의 위협처럼, 오늘날 우리도 다양한 영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자이시며 구원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구원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하 18장 17절-37절,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새벽을 깨우신 하나님
여러분, 오늘 아침 깨어나실 때 어떠셨나요? 혹시 알람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신 분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꿈속에서 제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더니 산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눈을 떠보니 그게 바로 제 알람 소리였던 거예요. 그 순간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깨우시는 것 같았거든요. "일어나라, 새벽을 깨우러 가거라!"
오늘 본문에 나오는 히스기야 왕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그의 마음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위기를 통해 히스기야와 백성들을 영적으로 깨우고 계셨습니다.
위기에 빠진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오늘 본문을 보면 유다 왕국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앗수르의 산헤립 왕은 강대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그들의 위협은 단순한 말의 위협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의 여러 성읍을 정복한 후였기 때문입니다.
랍사게의 말은 유다 백성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두려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는 유다의 하나님을 모욕하며, 백성들의 신앙을 조롱했습니다. "너희가 의지하는 이 하나님이 과연 너희를 구원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입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위협을 넘어 영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더욱이 유다 백성들은 오랜 기간 동안 우상 숭배에 빠져 있었고, 히스기야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적으로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정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한가?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진정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는가? 아니면 세상의 힘과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는가?
위기에 빠진 우리의 믿음과 삶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도 본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적군이 성을 포위하고 있진 않지만, 우리의 영혼을 위협하는 수많은 '현대의 랍사게'들이 있습니다.
먼저, 물질주의와 세속화의 위협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돈과 성공을 더 믿고 의지합니다. "네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먹여 살리겠느냐? 네 실력을 믿어라!"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둘째, 상대주의와 다원주의의 도전이 있습니다. "모든 종교가 다 같은 것 아니냐? 꼭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받는다는 게 독선 아니냐?"라는 주장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셋째, 과학기술의 발전은 때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데,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나?"라는 질문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러한 도전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히스기야와 그의 신하들처럼 침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랍사게의 말에 동요하는 백성들처럼 흔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그러나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빛을 발합니다. 히스기야는 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 돌이켰습니다. 그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갔습니다(열왕기하 19:1). 이는 전적인 회개와 하나님께 대한 의존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이런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셨고, 결국 기적적으로 앗수르 군대를 물리치셨습니다. 이 기적적인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히스기야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오늘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시며 구원하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히스기야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의뢰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종종 당시의 '랍사게'들, 즉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도전을 받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의심하고, 그의 가르침을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에 대해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면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요한복음 10:3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신뢰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30)고 선언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되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선언하신 주님의 선언은, 오늘 우리가 직면한 어떤 위기나 도전도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히스기야와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의 능력을 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이 새벽 시간에, 우리는 겸손히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물질주의, 세속화, 상대주의의 위협 앞에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견딜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며 담대히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이 확신을 가지고 세상의 도전에 맞서야 합니다.
오늘 아침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우리의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자이시며 구원자이심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의 주권과 구원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소서. 세상의 도전과 위협 앞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승리를 기억하며 담대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오니 주님의 은혜로 채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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