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에베소서 1장 3절-6절의 말씀은,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도 바울의 권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한 이 말씀을 통하여 사도 바울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10분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에베소서 1장 3절-6절,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I. 서론
우리 삶에서 '부르심'이라는 단어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직업에 대한 소명이든, 인생의 목적이든, 우리는 항상 무언가에 '부름 받았다'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살펴볼 부르심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영원한 부르심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입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쓴 서신으로, 교회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1장 3절부터 6절까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웅장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부르셨는지, 그리고 그 부르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살펴볼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선택하심, 둘째, 그분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분의 영광을 위한 우리의 부르심입니다. 이 진리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II. 본론
A.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 (3-4절)
우리는 종종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에베소서 1장 3-4절은 놀라운 진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돼,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이 구절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 심지어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놀라운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며, 영원한 관점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선택의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선택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을 넘어,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존재가 되도록 부름 받은 것입니다.
이 진리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에 기반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목적을 위해 선택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책임을 부여합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 도예가가 진흙 덩어리를 바라보며 그 안에 숨겨진 아름다운 도자기를 상상합니다. 그는 수많은 진흙 중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하나를 선택하고, 정성껏 빚어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우리를 보시고 선택하셨습니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진흙 덩어리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걸작이 됩니다. 이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도예가의 비전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B.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4-5절)
하나님의 선택은 단순한 운명론적 결정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1장 4-5절은 이 선택의 동기가 하나님의 사랑임을 분명히 합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사랑 안에서"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모든 행위가 사랑에서 비롯됨을 강조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존재했으며, 이는 우리의 어떤 행위나 성품과도 무관합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본질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용서받은 죄인의 지위에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양자 됨, 즉 입양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움과 정죄 속에서 살지 않고,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확신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는 우리에게 책임을 부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며,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부부가 고아원을 방문하여 한 아이를 만납니다. 그들은 그 아이의 과거나 능력과 상관없이, 단지 사랑으로 그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합니다. 아이는 이제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 되어 부모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성을 물려받습니다. 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과거나 능력과 관계없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분의 가족으로 입양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그분의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C.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6절)
에베소서 1장 6절은 하나님의 선택과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을 드러냅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이 구절은 우리 구원의 최종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분명히 합니다.
'은혜의 영광'이라는 표현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자체로 영광스러우며, 우리가 받은 구원은 이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이 됩니다. 우리의 변화된 삶, 우리의 찬양과 감사, 우리의 선한 행위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표현은 우리의 존재 목적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기 위해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의 일, 관계, 재능, 시간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 삶에 깊은 의미와 목적을 부여합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들이 단순한 생존이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주적인 목적 -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 - 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큰 동기와 책임을 부여하며, 동시에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해 줍니다.
한 유명한 화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회에 출품합니다. 사람들은 그 작품을 보며 감탄하고, 자연스럽게 그 작품을 만든 화가의 재능과 비전을 칭찬합니다. 작품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동시에 화가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걸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삶을 살아갈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선한 행실, 사랑, 용서 등은 모두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III. 사도 바울을 부르신 하나님
바울의 삶은 하나님의 선택, 사랑, 그리고 영광을 위한 부르심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원래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셔서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습니다(행 9:15).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고백하면서도(고전 15:9),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되어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되었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바울의 서신들, 특히 에베소서는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IV. 결론
오늘 우리는 에베소서 1장 3-6절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 선택받았고, 그분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로 그분의 자녀가 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진리는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까요?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인정하고 그분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추구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단순한 말의 고백을 넘어,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과 결정을 통해 나타나야 합니다. 매 순간 우리가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녀임을 기억하고,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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