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요한복음 13장 1절부터 17절의 말씀으로,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잡히시기 바로 직전에 가지신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겸손히 씻으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3장 1절-17절, 겸손히 섬기시는 예수님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예수님은 여러 번 제자들에게 "인자의 온 것은 섬기려 함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은, 섬김을 받고 칭송을 받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섬기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을 섬기셨고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모든 약한 자들을 살피시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스스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섬기는 삶이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겸손히 씻기시는 예수님
그와 같은 예수님의 섬기는 삶은,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3장 1절-17절에서 절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며 그들을 섬기셨습니다. 발을 씻는 행위는 종이 주인에게 하는 행위인데, 하나님의 아들이 이와 같은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발을 씻겨 주신 이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첫째, 섬김은 사랑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섬김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요한은 1절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갈릴리 풍랑 가운데서 벌벌 떨고 있을 때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예언하실 때에도 누가 크냐며 논쟁하고 있었을 때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곧 자신을 팔 가룟 유다가 있었고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가 버릴 사람들이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심지어 나는 그를 모른다며 세 번이나 부인할 베드로가 있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그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진실한 사랑은 도중에 포기하는 사랑이 아니라,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끝까지 품어 앉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끝까지 사랑하며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둘째, 섬김은 수고와 헌신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직접 대야에 물을 뜨시고 허리에 수건을 동이시며 무릎을 꿇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수고와 헌신을 통하여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4절과 5절을 읽겠습니다.
요한복음 13:4-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겸손히 섬기시고 발을 씻어 주시기 위해, 직접 수고하시고 헌신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직접 몸을 움직이시며 그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해 주신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인지 가짜 사랑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접 몸을 움직여 수고하고 헌신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입니다. 예수님이 진짜 사랑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사랑은 우리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땀과 눈물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수고와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정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게 되길 바랍니다.
셋째, 섬김은 아름다운 본이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 주시며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한복음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님은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겸손한 섬김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라"는 말씀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로 가르치는 것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가르치고 본을 보이면, 평생 동안 기억에 남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선한 본을 보일 때, 자녀들은 평생 동안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자들도 먼저 기도하고 겸손히 섬기는 본을 보일 때, 성도들과 새 신자들이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말로써 그치지 말고, 직접 행동하며 아름다운 본을 보여 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겸손히 섬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아름다운 본을 따라서, 내가 사랑을 나누고 섬기며 수고하고 헌신하여 돌보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는 것도 겸손히 섬기는 일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겸손히 섬기는 일입니다. 또, 직접 찾아가서 위로하는 일도 겸손히 섬기는 일입니다. 오늘 내가 겸손히 섬길 수 있는 사람을 기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며 직접 수고와 헌신을 통하여 아름다운 섬김의 본을 세워 나가는 주의 백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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