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디모데전서 6:3-10으로, 바울은 경건의 삶은 순식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바울의 설명처럼, 경건한 삶은 등산과 같습니다. 말씀이라는 지도가 필요하고, 자족이라는 장비가 필요하며, 탐심이라는 위험을 조심해야 합니다. 매일의 훈련을 통해 우리는 영적 성장의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3절-10절, 경건의 삶, 그 완성을 향한 여정
서론
"여러분, 혹시 등산을 좋아하시나요?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올라가야 합니다. 때로는 숨이 가쁘고, 때로는 다리가 무겁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기쁨을 생각하며 우리는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게 될 디모데전서 6장의 말씀은,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이 이러한 등산과 같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본론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인 디모데전서 6:3-10을 통하여 디모데에게 경건의 삶은 한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 꾸준히 달려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경건의 삶에 대해 어떻게 교훈하고 있습니까?
첫째, 경건의 기초: 말씀 안에서의 훈련
바울은 가장 먼저 디모데에게 말씀 안에서 훈련하는 경건의 기초를 세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디모데전서 6: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성도 여러분, 등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지도(map)입니다. 지도 없이 산을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지도'가 필요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확한 지도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이를 '바른말'이라고 표현합니다. 특별히 '바른'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휘기아이노'(ὑγιαίνω)인데, 원래 이 단어는 '건강한, 온전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건강한 몸이 모든 활동의 기초가 되듯, 건강한 말씀이 우리 경건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경건의 실천: 자족하는 마음
이어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자족하고 감사함으로써 경건을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전서 6: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한 때 '욜로(YOLO)'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욜로란, '인생은 한 번 뿐이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결국 끝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지게 만듭니다. 반면, 성경은 우리에게 '자족'을 말씀합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기억하시나요? 그는 더 좋아 보이는 소돔 땅을 선택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았고,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경험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세상의 즐거움이나 욕망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 위에서 누리는 자족하는 마음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셋째, 경건의 방해물: 탐심의 위험
마지막으로 바울은 경건 생활을 하고 실천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고 경고합니다. 10절입니다.
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등산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욕심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날이 어두워져 조난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더 가지자, 조금만 더 올라가자'는 탐심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그러므로 능력을 벗어나고 내가 가진 것을 넘어서서 무리하게 누리고 소유하려고 하는 탐심을 가진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망가지고 맙니다. 특히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탐심을 버리고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탐심을 버리고 자족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경건, 우리의 삶의 방식
본문의 핵심 단어인 '경건'(εὐσέβεια, 유세베이아)은 매우 의미심장한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잘' 또는 '바르게'(εὖ)와 '예배하다'(σέβω)의 합성어로, 단순한 종교적 행위를 넘어선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이 단어가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실천적 삶'을 지칭하는 전문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매 순간마다 내가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은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잠시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이렇게 말씀으로 모이는 것도 훈련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 함께 말씀을 기초로 삼고, 자족하는 마음을 품으며, 탐심을 경계하면서 경건의 여정을 걸어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의 삶이 말씀 위에 굳건히 서게 하시고, 세상의 유혹과 탐심으로부터 자유케 하옵소서. 자족함으로 누리는 참 기쁨을 알게 하시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섬김을 닮아가는 경건의 훈련에 힘쓰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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