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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2 출애굽기 주석및해설

출애굽기 7장 8절-25절 뱀 이적과 피 재앙, 성경 배경 주석 정리

by OTFreak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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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재앙, 나일 강물이 피로 변하다

 

 

출애굽기 7장 8절-25절,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 서다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15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 가에 서서 그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
16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18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
1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내밀라 하라 그것들이 피가 되리니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20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의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21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
22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3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25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가 지나니라

 

출애굽기 7장 9절, 뱀

   애굽에서 뱀은 지혜로운 존재이며 매우 마술적인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하부 이집트의 후견 여신으로 알려진 와드옛(Wadjet)은  바로의 왕관에 뱀 모양의 휘장으로 붙여져 있었습니다. 이 뱀의 휘장이 곧 바로의 왕권과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신들의 원수인 혼돈의 세력인 아포피스(Apopis) 역시 뱀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지팡이가 뱀이 되는 것은 애굽인들에게는 매우 두렵고 불안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7장 11절-12절,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다

   어떤 학자들은 지팡이가 뱀으로 변한 사건을 두고서, 일부 코브라의 목에 강한 압력을 가하면, 코브라가 뻣뻣하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지팡이와 같은 모습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애굽의 요술사들은 이 코브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고, 굳어진 코브라를 바닥에 던짐으로써 압력이 풀려 본래의 코브라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굽에는 갑충석(scrab) 부적들을 많이 사용하였고 오늘날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뱀"(serpent, תַּנִּין)이라고 번역한 원어는 4장 3절-4절(나하쉬, נָחָשׁ)에 나타난 것과는 다릅니다. 본문의 뱀은 "큰 바다 괴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창세기 1장 21절의 큰 바다짐승과 똑같은 단어입니다. 본문의 뱀(타난)은 신명기 32:33, 시편 91:13에서도 "뱀"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서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짐승은 에스겔 29장 3절에서 바로와 동일시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이 짐승을 악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로의 요술사들은 손재주와 더불어, 신비학(오컬트)의 전문가였습니다.

 

출애굽기 7장 12절, 아론의 지팡이가 요술사들의 지팡이들을 집어 삼키다

   아론의 지팡이가 변한 뱀이 요술사들의 뱀을 집어 삼켰다는 본문의 기록은, 이스라엘이 애굽을 누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예를 들어서, 구왕국 피라미드의 문서들에 의하면 상부 애굽이 하부 애굽을 정복할 당시의 표현으로 "하나의 왕관이 다른 왕관을 집어 삼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애굽의 이러한 본문들에 따르면, 무엇을 삼키는 것은 주술적인 행동이자 먹히는 것의 능력까지 흡수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애굽의 요술사들은 자신들의 지팡이의 능력이 아론의 지팡이에게 흡수되었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출애굽기 7장 11절-13절, 바로의 요술사들

   여러 가지 징조들과 꿈에 대한 자료들을 다루고 각종 주문을 외우며 요술을 행했던 바로의 요술사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 역시 바로의 앞에서 모세와 아론이 행한 이적을 흉내내는 요술을 행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요술은 일제 대상과 상징들을 결함시켜 주는 행위로, 어떤 사람의 그림이 실제로 그 사람이 되게 만드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요술사들은 주문을 통하여 각종 신들과 영혼들에게 명령하여 속이는 결과물을 나타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나 신들이나 요술사들은 여러 가지 목적들-적으로부터의 방어이든 적을 공격하는 것이든-을 이루기 위하여 요술을 사용하였습니다.

 

출애굽기 7장 13절, 마음이 완악하여지다(딱딱하여지다)

   바로가 마음이 완악해졌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결심을 나타냅니다.

 

 

출애굽기 7장 14절-11장 10절, 열 개의 재앙

애굽의 신들에 대한 공격이자 자연적인 사건인 열 개의 재앙들

   이 재앙들은 애굽의 신들에 대한 분명한 공격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능한 애굽의 신들은 애굽 사람들을 전혀 지키지 못하였으며, 애굽의 신들이 통제한다고 여겨졌던 것들은 여지없이 모세의 손에 깨어졌습니다. 각각의 애굽의 신들이 어떻게 공격을 당했는지는 확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자연적인 사건으로 재앙을 해석하려고 하는데, 열 개의 재앙들 모두는 여름 기간 동안의 홍수로부터 시작하여 3월까지 일어나는 현상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학자들 역시도 각종 시기적인 정확성, 애굽 사람들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경험하지 않은 사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재앙에 대해 미리 알려 주신 것, 재앙이 몰고온 엄청난 결과 등에 대해해서는 분명히 기적적인 일이라고 인정합니다.

 

출애굽기 7장 14절-24절, 물이 피로 변하다

   애굽의 나일강은 애굽의 생명줄이었습니다. 애굽의 농업과 애굽인들의 생존은 약 6611킬로미터의 길이를 가진 나일 강이 주기적인 홍수를 통하여 비옥한 흙들을 쌓아 줌으로써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호루스의 자녀 가운데 하나인 뚱뚱한 하피(Hapi)는, 나일의 신이 아니라 나일 강이 범람하는 모습을 의인화 한 것입니다. 물이 피와 같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은 붉은 흙이 지나치게 많아서이거나, 혹은 붉은 색의 조류들과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평상시보다도 강물이 범람할 때 더 심하게 생깁니다. 평상시의 강은 풍성한 생명을 가져다 주었지만, 지나치게 범람할 때는 물고기를 죽이고 땅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모세가 지도자로 나서기 몇 세기 전의 문헌인 '이푸웰의 권면'(Admonitions of Ipuwel)에서는, 나일 강이 피로 변하여 사람들이 마실 수 없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땅을 팠다는 24절의 말씀은, 곧 땅을 통하여 걸러진 물을 마시려고 했다는 설명입니다.

 

출애굽기 7장 19절, 나무 그릇과 돌 그릇

   개역개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번역본에서는 '나무 그릇과 돌 그릇'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릇들 안에 있는 모든 물들 역시 변해 버렸다고 말합니다. 사실 히브리어 본문은 이 그릇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나무'(에츠, עֵץ)와 돌(에벤, אֶבֶן)로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같은 '나무와 돌'이라는 표현은 우가릿 문서들에서 사람이 찾지 않는 불모지를 뜻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 본문에서는 "운하"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운하는 농사를 짓기 위한 관개시설로서의 인공 운하를 의미합니다.

 

Matthews, V. H., Chavalas, M. W., & Walton, J. H. (2000).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Old Testament (electronic ed., 출 7:9–19).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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