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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2 출애굽기 주석및해설

출애굽기 32장, 생명책에서 나를 지우소서 - 구조와 해설, 새벽설교 주제

by OTFreak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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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장의 말씀에는,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행한 가장 큰 반역 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금송아지 우상 숭배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 중에서 모세의 중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모세에게 다시 이스라엘을 인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금송아지 숭배와 모세의 중보기도
생명책에서 나의 이름을 지우소서

 

 

 출애굽기 32장의 구조와 해설, 새벽 설교 주제 

 

 

출애굽기 32장의 구조

 

1절-6절, 금송아지를 만들고 숭배하다(신 9:6-29)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한 신을 만들어 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내고 그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뛰놀려 우상 숭배합니다.

 

7절-14절,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모세의 중보(신 9:6-29)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스라엘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첫 번째 중보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셔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15절-29절, 십계명 돌판을 깨뜨리고 우상 숭배자들을 처형하다(신 9:6-29)

   모세는 우상 숭배하는 이스라엘을 보고 분노하며 십계명 두 돌판을 던져 깨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금송아지를 불태우고 가루로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입니다. 아론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모세는 우상 숭배한 이들을 처형하기에 이릅니다.

 

30절-35절, 모세의 두번째 중보 기도

   모세는 시내 산에 다시 올랐으며,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중보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진노를 돌이키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출애굽기 32장의 해설

 

1절-35절, 반역으로 언약이 깨어지자, 모세의 간구로 다시 언약이 맺어짐

   성막에 대한 지시 사항(25:1~31:17)과 성막을 운반하는 것에 대한 지시 사항(35:1~40:33) 사이에 이 단원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여호와의 사역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스스로 깨뜨립니다(1~35). 그러자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화를 내시지만, 반면에 모세는 그들을 위해서 간구합니다(33:1~23). 여호와는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다시 맺으십니다(34:1~35).

 

1절-35절, 언약이 깨어짐: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듦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가 시내 산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20:22). 그러고 나서 그들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겠다고 동의했습니다(24:3, 7). 그렇지만 그들은 모세가 산 위에 올라가서 오랫동안 머무르자 참지 못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그 우상에 절하고, 제물을 바치며, 그 우상 앞에서 춤추며 노래합니다(1~6). 이 장의 나머지 이야기는 금송아지를 만든 것에 반응하는 모세의 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자 모세는 두 증거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립니다(15~19절). 그리고 금송아지 우상을 부수어 가루로 만듭니다(20절). 모세는 아론에게서 그 사건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고 자기 방어적인 설명을 듣습니다(21~24절). 그러고 나서 모세는 난동을 부린 사람들을 처형합니다(25~29절). 그 이튿날 모세는 다시 산으로 올라가, 여호와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간구합니다(30~34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신앙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모세가 지도자로서 신실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해 간다는 점을 드러내 줍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모세가 자신의 행위로 여호와의 성품을 구체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1절,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사도행전에서 스데반은 대제사장 앞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적으로 설명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행 7:39).

 

4절,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이들은...... 너희의 신들이다'(אֵ֤לֶּה אֱלֹהֶ֙יךָ֙, 엘레 엘로헤이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여호와 이외에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신으로 여겼을 것입니다(5절에서 아론이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 [절기]이니라”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금송아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지녔든지, 그들의 말과 행위는 첫째 계명(20:3)과 둘째 계명(20:4~6)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후대에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비참한 사건들 가운데 하나를 미리 보여 줍니다. 곧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에게 예배드리는 것을 대신하기 위해서, 북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 1세는 금송아지 두 개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 왕국에 속한 지파들이 그 금송아지들을 섬기게 했습니다(참조, 왕상 12:26~28).

 

6절,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얼마 전에 언약의 가르침을 잘 지키겠다고 서약하기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기슭에서 여호와에게 바로 이와 같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었습니다(24:5).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는 이 말 구절은 고전 10:7에서 바울이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어떤 사람이 단순히 하나님의 백성에 속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곧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만을 신실하게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나아가 바울은 신앙인들이 이방인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자신들의 생활 방식에 섞어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10절-14절,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금송아지를 만든 사건에 진노하셔서, 여호와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없애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그러자 모세는 이방인들에게 알려진 여호와의 명성에 근거하여, 여호와에게 호소합니다(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모든 나라들에 복을 주시려는 의도를 갖고 계신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참조, 출 19:6). 나아가 모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에 근거해서 호소합니다(11~13절, 창 12:2~3).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여호와는 그들을 곧바로 완전히 없애 버리시겠다는 자기의 뜻을 돌이키십니다(14절, 참조, 민 14:12~21).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일부, 곧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사람들을 처형합니다(26~29절). 그리고 나중에 여호와는 재앙을 통해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35절).

 

11절,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간구할 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나신 주의 백성(참조, 7절)이라고 언급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의도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11절-14절,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여호와는 친히 속박의 굴레로부터 구원해 내신 이스라엘 백성을 멸절하시려고 작정하신 듯이 보입니다(10절).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화를 내리시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기도합니다. 모세의 기도는 욥이나 아브라함이나 많은 선지자들의 기도처럼 대담하고 저돌적입니다. 이러한 기도의 예들을 이스라엘과 교회의 역사 가운데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다른 그 누구보다 더 깊이 나아갑니다. 그는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32절). 그는 '그들의 목숨 대신에 제 목숨을 취하소서'라고 외치거나 '저를 그들과 함께 취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모세의 기도와 비슷한 성격의 기도로 바울의 기도가 있습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3). 이러한 기도는 아주 큰 모험을 감행하는 강력한 기도며 하나님의 분노와 백성의 죄 사이에서 자기 자신의 목숨을 거는 기도입니다.

 

19절, 크게 노하여

   모세는 여호와가 반응하신 것 같은 반응을 보여 준다(10절). 또한 모세의 반응은 아론이 그 상황에서 올바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킵니다(참조, 22절). 모세는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립니다. 모세의 이와 같은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숭배한 것에 적합한 것입니다.

 

20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모세는 금송아지를 빻아서 가루로 만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루를 물에 타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여기서 그 이유는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를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가루를 탄 물을 마시고 배설하게 하여, 그것을 더 철저하게 파괴하고 모욕하게 하려는 것이다.
  2. 금송아지를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은 행위에 대해서 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3. 일종의 시험이다. 곧 민수기 5:16~22에서 어떤 여인이 간음을 저질렀는지 시험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 시험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중대한 죄를 저질렀는지 드러나게 하려는 것이다.

 

24절,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을 위협했지만,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도록 허락한 것은 여호와 앞에서 심각한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곧 사람들이 가져온 금붙이를 불속에 던져 넣자,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라고 말합니다(비교, 4절).

   이 황금 송아지는 모세가 대담한 기도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원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성막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여호와의 영이 브살렐을 충만케 하신 기록을 읽었습니다(31:2-11). 그런데 이번에는 아론이 예술가의 역할을 맡아서 황금을 가지고 송아지를 만듭니다. 그러나 브살렐의 예술과 아론의 예술은 차이가 있습니다. 브살렐은 하나님이 경배를 받으실 신적인 공간을 창조한 반면, 아론은 그 자체가 경배의 대상이 되며 그 자체가 하나님이 된 황금 송아지를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27절,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이 절에서 모세는 레위 자손이 어떤 사람들을 구별해 내어 죽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33절에서는 “누구든지 내게 범죄 하면"이라고 언급됩니다. 따라서 레위 자손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우상 숭배에 관여했던 이들을 가려내어 죽였을 것입니다.

 

33절-34절,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모세는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려면, 생명책에서 자기의 이름을 지워 달라고 간청합니다(32절). 그러자 여호와는 그 책에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될지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하신다는 점을 확인해 주십니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서, 이 책은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책'(단 12:1),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눅 10:20), '생명 책'(시 69:28; 빌 4:3; 계 3:5, 13:8, 17:8, 20:12, 15, 21:27) 등입니다.

 

 

출애굽기 32장의 새벽 설교 주제

 

하나님만을 섬기라(1-6절)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한 마음에 더 이상 기다지리 못하고 아론에게 신을 만들라고 요구합니다(1절). 하나님께서 분명히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지만, 이스라엘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신의 형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만을 섬기고 순종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말았습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예배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진짜 예배는 어떤 예배입니까(17-18절)

   이스라엘 백성이 금 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릴 때, 그들은 그 금 송아지를 애굽에서 자기들을 인도해 낸 하나님으로 선포했습니다(4절). 그리고 그 신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금 송아지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가시화시킨 것부터가 잘못이었지만, 그 제사 방법도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6절의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부패하였도다"(7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이들의 예배가 불안에서 나온 것이고,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즐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내가 드리는 예배는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까? 아니면 나 역시 이들처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2절)

   여기에 진정한 사랑의 광경이 있습니다. 모세는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꺼이 하나님의 생명책에서 자기 이름을 지워달라고 호소합니다. 모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후일에 사도 바울도 민족을 살리려는 강한 사랑의 동기에서 기꺼이 그리스로부터 끊어지는 저주를 자청했습니다(롬 9:3).

   우리는 그런 희생적인 사랑의 궁극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원해서 우리가 받아야 할 영원한 형벌을 대신 지시고 기꺼이 하나님 앞에 "저주"가 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구원을 받아 생명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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