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브살렐을 부르셔서 성막 건설의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시고 재주를 충만하게 하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을 맡기실 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신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31장의 구조와 해설, 새벽설교 주제
출애굽기 31장의 구조
1절-11절, 성막 건축 책임자들 - 브살렐과 오홀리압(출 35:30-36:2)
하나님은 성막을 건축하는 책임자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을 이들에게 충만하게 하시며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재주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2절-18절, 안식일 준수를 강조하시며 십계명 두 돌판을 주시다(출 34:10-28; 35:1-3)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준수에 대해 강조하시면서 안식일을 왜 지켜야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십계명이 적인 두 돌판을 주십니다.
출애굽기 31장의 해설
1절-11절, 성막에서 사용될 기구들을 만들 장인들
성막과 성막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여호와의 지시대로 만들게 하기 위해서, 이 장은 여호와가 브살렐(2절)과 오홀리압(6절)을 부르셨다고 언급합니다(참조, 35:30~36:2). 여호와는 그들이 그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온갖 재주(기술)를 갖추게 하십니다.
3절,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채움을 입었다고 기록된 최초의 사람은 예술가 브살렐이었습니다. 브살렐은 나중에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짓게 될 성전의 시초이자 장차 오시 메시아의 첫 번째 모형인 성막을 짓는 데 기여합니다.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문자적으로는 '성막을 치시매')라고 기록했습니다(요 1:14).
브살렐과 같은 예술가들이 만드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마음 속에 있던 것을 삼차원적인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인간이 창조의 보조자가 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브살렐이 하나님의 영으로 채움을 입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성막뿐 아니라 창조의 행위 자체에 부여하시는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강조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예술이란 필수적인 것들을 하고도 여유 시간이 충분한 때에야 생겨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의 예술은 가장자리가 아니라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사실 예술은 이스라엘 백성의 존재와 정체성의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이러한 예술이 없이는 성막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도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예술은, 예술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실리주의적인 단조로움을 띠고 있지 않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물두멍과 제단과 등잔대와 상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답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발한 착상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룹들은 도대체 무엇과 닮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천상의 형상을 본떠 만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형상을 조각하여 만드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룹 둘을 만들라고 명령하신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이 그룹들이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사장들의 옷도 기막힌 발상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 28:33). 그러나 '파란 석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막의 예술은 그룹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피조물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구상적이면서도 추상적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거처하실 처소가 이 두 가지 종류의 예술 형태로 이루어지도록 디자인하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3절-5절,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나님은 브살렐에게 하나님의 영을 ...... 충만하게(3절) 부어 주십니다. 여기서 이 표현은 브살렐이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온전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곧 브살렐은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했습니다(36~4절).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다'는 표현은 28:3, 35:31; 신 34:9; 미 3:8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각각의 경우에, 이 표현은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위해서 섬기도록 어떤 사람을 어떤 특별한 임무에 적합하게 하시는 것을 가리킵니다. 아마도 이 구절들은 신약 성경에서 이와 비슷한 표현이 사용되는데 배경을 제공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눅 1:15, 41; 행 2:4; 엡 5:18 등입니다.
12절-17절, 안식일
이 단락은 성막에 대한 지시 사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명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곧 여호와에 의해서 거룩하게 구별된 백성으로서(참조, 20:8~11, 35:1~3),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이스라엘의 공동체 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 단락은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것을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기초하게 합니다(31:17, 참조, 20:11).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에 대한 이 원리를 모든 인류와 공유하게 됩니다. 또한 이 단락은 안식일 준수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특별히 선택하셨다는 사실에 기초합니다(“너희를 거룩하게 하는"-13절, “영원한 언약"-16절). 출애굽기에서 안식일에 대한 제4계명은 첫 번째 원리를 강조합니다(20:8~11). 반면에 신명기에서 안식 일에 대한 계명은 두 번째 원리를 강조합니다(신 5:12~15). 이 단락은 이 두 강조점 사이에 아무런 긴장 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14절-15절,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이 명령은 그 계명을 어기는 사람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14절). 이러한 표현은 율법에서 여러 번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표현이 무엇을 언급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습니다(레 17:10; 민 9:13). (여기서 명기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안식일을 어겼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지면, 그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의해서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때때로 언급됩니다. 또는 그 사람은 여호와에 의해서 곧바로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참조, 30:38; 레 10:1~3). 아니면 그는 언약의 복들 가운데 어떤 것에서 제외됩니다.
18절, 모세가 두 증거판을 받음
이 절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증거판(십계명)을 주셨다고 간략하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십계명의 증거판을 주시려고, 여호와는 모세를 산 위로 부르셨습니다(참조, 24:12).
출애굽기 31장의 새벽 설교 주제
1. 하나님께서 일꾼을 세우십니다(1-5절)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해 나가시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군을 직접 임명하시고 세우십니다. 본문에서는 성막을 세우는 일의 총 책임자로 브살렐을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말씀은, '그의 이름대로 부르셨다'는 의미이며 이미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을 지켜보고 계시고 살펴보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하실 때, 원하시는 일꾼을 지켜보시고 살피십니다.
그러므로 당장은 나에게 어떤 부족함이 있든지 부르심에 순종합시다. 하나님께서 내 부족함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주의 영을 부어 주시고 필요한 재주들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2. 우리는 모두 동역자입니다(6절)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세우는 일의 책임자로 브살렐을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과 재능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할 동역자인 오홀리압을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브살렐에게 왜 오홀리압을 보내 주셨을까요? 하나님의 영은 완전하시지만 브살렐은 여전히 연약한 인간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모든 일들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와 마음을 합하여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오홀리압을 보내어 주신 것입니다.
주의 일에는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주의 일을 할 때에는 서로 합력하며 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혼자서 사역을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는 동역자들과 일하였습니다. 때로는 바나바와 사역하였고 또 때로는 실라와 다녔습니다. 그리고 브리스길라 부부와도 동역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주의 일을 해 나갑시다. 나 혼자만 인정 받고자 욕심부리지 말고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합하여 주의 일을 감당합시다. 함께 동역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와 지혜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
3. 안식일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12-18절)
성막을 만드는 과정 중에,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준수에 대해 다시 강조하십니다. 당시의 가나안 사회에는 없었던 안식일이라는 독특한 날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일에서 휴식하며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하신 후 이 날 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것이며, 성막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행동이 됩니다.
오늘 나는 목숨 걸고 안식일을 지켰던 유대인들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주일을 생명같이 소중히 여기고 거룩하게 지키고 있습니까? 이 날 온종일 하나님을 기억하고 영광 돌리고 있습니까?
참고할 자료들
- 우림(אורים)과 둠밈(תומים), 히브리어 성경과 헬라어 성경 속에서 그 뜻을 찾아보다 - 성경사전
- "주 하나님(אדוני יהוה)"에 대한 주관적인 히브리어 해석 - 성경사전
- 공동서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 연대표와 도표 그리고 지도로 보는 성경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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