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브라와 부아는 바로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해방을 위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파라샤 쉐못(פרש שמות, 출 1:1-6:1)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쓰라린 노예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노동의 강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놀라운 속도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가혹한 통치와 강제 노동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화시키려 하였던 바로의 계획은 의도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성을 막아서려는 필사적인 시도를 꾀하던 바로는, 히브리인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를 부릅니다. 다음의 구절에는 이 산파들의 저항 행위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1:15-21,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말씀의 방향을 찾기
- 왜 바로는 결국 십브라와 부아를 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 왜 산파들은 정치적인 권위의 상징인 바로보다 종교적인 권위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선택하였을까요?
- 십브라와 부아는 애굽 여성들과 달리 히브리 여성들은 산파가 도착하기도 전에 출산한다고 말합니다. 십브라와 부아가 이러한 말을 함으로써 위험을 무릅 쓸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 20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성함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산파들을 위하여 집을 세우심으로써 그들에게 보상을 내려 주셨을까요?
말씀 해석
이 파라샤의 탄생과 시작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쉬못(출애굽기의 히브리어 명칭)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성과 출산을 강조하면서 시작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다시 말해,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를 줄이는데 실패하였으며,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은 훨씬 더 번성하게 됩니다. 이 파라샤와 출애굽기 책의 시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 앞에서 오히려 번성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죽음을 직면하는 순간에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됨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출애굽기에서 십브라와 부아의 특별한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출애굽기는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두 여성이 바로의 정치적 권력에 대항하는 행동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이 겉으로 볼 때는 복종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제국의 왕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 바로에게 저항하게 되는 발판을 말련해 줍니다.
더 나아가, 이 사건에서 산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평소에도 십브라와 부아는 그들의 직업에 맞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산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 두 여인은 바로에게 복종하기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시의 최고의 정치적 권위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한 십브라와 부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일에 대한 보상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탈무드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 받게 된 것은, 그 세대의 의로운 여인들 때문에 받은 보상입니다(Tractate Sotah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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