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공부/고사성어 故事成語

천선지전(天旋地轉)

by OTFreak 2020. 4. 3.
반응형

  해마다 이맘때면 벚꽃 구경을 하느라 바빴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각종 지자체들은 행사를 취소하고 유채꽃밭을 폐쇄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다니던 일정도 지금의 상황 속에서는 만나는 일을 만들지 않고 전화 통화 등으로만 안부를 묻는 상태입니다.

  세상이 엄청 변했습니다.

  교회의 예배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교회 건물 내에서의 예배에서, 흩어져 생활하는 곳에서의 예배, 온라인 예배, 가정예배 등의 개념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 속에서 예배의 정확한 개념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절입니다. 

  이처럼 급하게 변한 세상이나 상황을 일컬어, 고사성어로는 “천선지전(天旋地轉)"이라고 부릅니다.

 

  하늘 천, 돌아가다 선, 땅 지, 구르다 전

 

‘하늘이 돌고 땅이 구른다’, 천지가 돌아가고 굴러 가는 것같이, 세상 일이 갑자기 크게 변하여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일 때인 요즘에 딱! 맞는 말입니다. 

 

 

  급작스러운 천지의 변화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집니다. 불안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아마도 이러한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포감과 피로감은 더 심해지겠지요.

  그러나, 세상이 하나님께 속했는지 하나님이 세상에 속했는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의 천선지전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과연 세상이 하나님께 속했을까요 하나님이 세상에 속해 계실까요?

 

  여리고 정복 당시, 두 정탐꾼을 숨겨 주었던 라합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 2:11, 개역개정)에서 고백합니다. 개역성경에는 “상천하지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도 “ה֤וּא אֱלֹהִים֙ בַּשָּׁמַ֣יִם מִמַּ֔עַל וְעַל־הָאָ֖רֶץ מִתָּֽחַת”(Westminster Leningrad Codex)(후 엘로힘 바샤마임 미마알 붸알 하아레츠 미타핫)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는 하늘보다 더 위에 계시다. 그리고 땅 위보다 더 아래에 계시다"라고 직역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다 품으시는, 땅과 하늘보다 더 넓으신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니 세상은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끄신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나의 왕이시니, 비록 천선지전의 혼란하고 복잡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결코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믿는다면 시편 46편의 저자의 고백이 바로 나의 고백이 됩니다.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시 46:2-3, 개역개정)

 

  천선지전하는 세상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변함 없으신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시며 나의 왕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두는 한, 결코 나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