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성경 창세기 39:1-23
설교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위하여
형통한 요셉
사람들마다 가지는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걱정 근심 없고 염려 없이 사는 것이 아닐까요? 저도 그렇습니다. 내가 계획하는 일들이 잘 진행되고 가정이 편안하며 자녀들도 잘 성장해 나간다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거기에 재정적인 염려까지도 없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형통한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하는 일마다 잘되고 형통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자요 인정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여정을 보면, 결코 만족하거나 행복할 수 없는 여정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손에 팔려 애굽까지 왔습니다.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로, 편안하게 살았던 요셉은 이제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종으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야만 했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제 겨우 좀 상황이 나아지려나 했는데, 보디발 장군의 아내 때문에 억울하게 감옥에까지 갇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간음의 죄에서 벗어나고자 완강하게 거절을 하였고, 그 결과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감옥에 간 요셉은, 감옥에서마저 형통하였다고 오늘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창세기 39:2, 개역개정 성경)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세기 39:23, 개역개정 성경)
어딜 가나 하는 일마다 잘 되니, 요셉이야말로 형통한 사람의 대명사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형통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데, 과연 어떤 이유로 요셉이 형통할 수 있었는지 본문을 통해서 살펴 보고자 합니다.
형통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
오늘 본문에서는, 요셉의 형통의 이유로 먼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2절을 통해서 성경은 분명하게 표현합니다. 원어적인 의미로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같이 존재'하셨다는 뜻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항상 하나님께서 곁에 계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떠나지 않으시니, 요셉은 무엇을 하든지 잘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집에서 호의호식을 할 때는 '함께 하셨다'라는 말씀이 없지만, 요셉이 고난과 어려움 속에 처하고, 낯선 곳에서 홀로 있을 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형통케 하셨습니다. 힘든 그 순간에 요셉은 하나님을 더욱 붙잡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기 때문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요셉은 만나는 사람에게도 은혜를 입었습니다. 4절에서는 주인 보디발에게 은혜를 입었고, 완전히 환경이 바뀐 감옥에서도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았습니다(21절). 그런데 성경에서는 분명하게, 여호와께서 보디발과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셔서 형통하였으며, 그의 형통을 보고서 보디발 장군과 감옥의 간수장은 요셉에게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은혜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성실하였기 때문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시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은 요셉은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나 끝이나 한결같이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성실하게" 처리하였고, 보디발이나 간수장은 그런 요셉을 전적으로 신뢰하였습니다. 그가 처리하는 일이 공정하고 분명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복이 요셉에게 있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도 요셉에게 은혜를 베풀었고, 요셉 스스로도 겸손하게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였기에, 요셉은 어디를 가든 형통할 수 있었습니다.
형통의 근본적인 이유 - 히브리어 원어로 볼 때
그런데 히브리어 원어적인 의미를 보면, 요셉의 성실함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형통의 복을 받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형통하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는 "짤라흐"(צָלַח)입니다. 이 말의 원뜻은, '앞으로 나아가다', '발전하다' 그리고 '번영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바가 있는데, 그 의도한 대로 일이 잘 진행되어 발전하며 결국 만족스럽게 그 일을 이루는 것을 히브리어 "짤라흐"라고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있을 때나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의도하는 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의도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요셉의 의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을 이루는 것'이 요셉의 의도였습니다. 개인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했었더라면, 보디발의 아내를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개역개정 성경)
우리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언덕에서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나의 먹고사는 일에만 몰두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할 때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즉, 형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은 이 비밀을 알았기에, '자신이 의도하는 바'는 잘 먹고 잘 살며 종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해 있는 다양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는 그것"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기에, 하나님께서도 요셉을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누구를 만나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형통케 하시고 사람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요셉의 형통의 진짜 비결은 여기에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달란트 비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 받은 종들은 모두 주인의 재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기 것도 아니지만 주인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여 재산을 두 배로 남긴 두 종은 주인에게 칭찬을 받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을 위해 일하기보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살았기에 결국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주인을 위해 일한 종들이 형통할 수 있었음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시작되는 우리의 형통한 삶을 위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형통하여 잘 되고 근심 없고 성공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께서 주신 꿈들을 이루어 가는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내가 살아가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외면하시겠습니까? '일꾼이 자기의 먹을 받는 것이 마땅'(마 10:10)하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내가 하나님의 일꾼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요셉과 같이 나의 앞길을 책임지시고 형통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사람들에게 은혜를 받게 하실 것입니다.
나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정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직장에서 정직하게 일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의도하는 대로 잘 진행되고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자리에서 누구와 있든지, 오직 하나님의 꿈과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요셉처럼 가는 곳마다 우리에를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도 우리가 삶의 현장으로 나아갑니다. 가정에서 맡은 일을 하며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웁니다. 또 직장에서 일을 합니다. 어떤 현장에 있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꿈을 잘 간직하고, 모두가 구원받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꿈을 내가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나의 부귀영화와 만족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게 하옵소서.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주의 사랑을 나타내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가족을 사랑하게 하시고, 친구에게 사랑을 표현하게 하시며, 직장 동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게 하시고 혼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함께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며 복음을 전파하여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내가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복음 전파를 위하여 전세계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꿈을 꾸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현지인들을 품고 기도하며 맡기신 사명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 민족을 지켜 주셔서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복음으로 하나 되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 된 우리 민족이 땅끝까지 복음 전하며 주의 영광 나타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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