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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20 잠언 설교

잠언 20장 24절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주일예배설교

by OTFreak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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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면, 주변이 보이지 않고 자연의 변화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발 밑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하여 땅에만 집중하다 보면, 새파란 하늘의 흐믓함이나 흐린 잿빛 하늘의 우중충함을 깨닫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앞만 보고 달려가길 원치 않으십니다.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것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을 보길 원하십니다. 한 걸음 쉬어 가더라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일만큼은 하나님을 꼭 느끼고 바라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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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성경 : 잠언 20장 24절
설교 :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내가 산을 향하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일하게 유대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이며 종교도 유대교입니다. 북서쪽에는 레바논이, 북동쪽에는 시리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동쪽에는 요르단 왕국이 해발 1천미터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에는 이집트와 국경이 맞닿아 있습니다. 서쪽에는 대해라고도 불리는 지중해가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무슬림 국가로 둘러 싸여 있는 형국입니다. 바둑으로 치면, 외통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져 나갈 구멍이 없는 위치이지요. 그래서 이스라엘과 주변의 무슬림 국가들 사이에는 예전부터 전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지난 1967년에는 "6일 전쟁"(밀헤멧 쉐쉣 하야밈, מִלְחֶמֶת שֵׁשֶׁת הַיָּמִים)이라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과 주변의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그리고 이집트로 구성된 아랍 연합군과의 전쟁이었는데, 인구가 2백여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군사력도 주변국에 비해 훨씬 약했던 이스라엘이 6일만에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6일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이 전쟁에서 아랍연합국에 비해 여러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던 이스라엘이 약 100배나 더 강한 군사력을 가졌던 주변의 아랍연합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당시에 매우 열세에 있었던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던 모쉐 다이안(משה דיין) 장군이 전쟁에 앞서서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강력한 무기가 있다!

 

   모쉐 다이안 장군의 말을 들었던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수소폭탄과 같은 것을 숨겨 두었는가 하고 생각하였었습니다. 하지만 6일 전쟁이 끝난 이후, 이스라엘의 한 장관이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강력한 무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가지고 나와 펼쳤습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시편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우리 인생에서 승리를 가져다 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입니까? 천지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시며 우리 영혼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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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이스라엘의 벧샨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이스르엘 평야쪽으로 가다보면 '하롯샘'이 나옵니다. 적군인 미디안의 병사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고, 모레 산 앞 골짜기에 가득 모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이 이끄는 3만 2천여명의 군사들이 남쪽에 있는 하롯샘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촉즉발의 전쟁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이상한 명령을 내리십니다. 두려움이 있는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보다 군사의 수도 적은 상태였기에 한 사람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두려움이 있는 자들을 돌려 보내셨습니다. 담대하게 싸우라고 격려를 해 주셔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3만 2천명의 군사들 가운데 2만 2천명이 돌아갑니다. 몇 명 남았습니까? 네, 만명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만 명의 군사도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또다시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을 하롯샘으로 보내어 물을 마시게 하라. 그들 중에 무릎을 꿇고 마시는 군사들과 물을 손에 떠서 핥아서 마시는 군사를 구별하여 세우라

   손에 물을 떠서 핥아 마신 군사는 단 3백명 밖에 없었습니다. 3만 2천명의 군사 중에서 106.6666분의 1만 남았습니다. 이제 이 전쟁의 결과는 불 보듯이 뻔합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 군사 300명이 수많은 미디안 병사를 상대해야만 합니다. 상대가 되겠습니까?

   결국 이 전쟁은 어떻게 됩니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스라엘의 기드온과 3백 용사가 압도적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미디안 군사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스스로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렙과 스엡이라는 미디안의 장군들은 이 전쟁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결코 이길 수 없어 보이는 전쟁이었지만, 그것도 106분의 1의 군사를 지니고도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다는 뜻입니다. 3백명만 남게 하신 이유는, 전쟁의 승패가 군사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전쟁, 신앙의 전쟁, 마음의 전쟁은 내 실력, 내 지식, 내 지혜, 내 소유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우리 인생과 신앙과 마음의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잡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를 주십니다.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그래서 오늘 본문인 잠언 20장 24절은 우리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잠언 20:24,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걸음'(미쯔아드, מצעד)이란, 사람의 인생의 하루 하루, 성장의 한 단계, 자녀들이 나아가는 한 발자국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하루, 한 단계, 우리 자녀들의 한 발자국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합니까? 바로 여호와께로서입니다. 우리 사람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내 인생의 걸음을 맡기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고 승리케 하십니다.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준비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걸음을 인도하시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조금 부족하고 잘 준비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나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기도로 온전히 성패를 맡길 때는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힘이 되시며 승리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승리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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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예수님께서 유대 지역을 떠나 갈릴리로 돌아가실 때, 요단 계곡길, 오늘날 이스라엘의 90번 도로를 따라 가시지 않으시고 중앙산악지대의 사마리아를 지나 가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60번 도로로, 남쪽의 브엘세바에서 아라드, 헤브론, 베들레헴, 예루살렘과 벧엘과 실로, 사마리아와 세겜과 오늘날의 제닌까지 이어지는 족장의 도로로 알려진 길입니다.

   하지만 사마리아를 지나는 이 길은, 갈릴리로 가는 빠른 길이긴 하였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을 유대인들은 이방인처럼 여겼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동네를 지나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금기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마리아를 통과하시면서 수가라는 동네의 야곱의 우물 곁에 잠시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여섯 시, 우리로 치면 낮 12시 정도의 시간에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나온 것을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하십니다. 이 여인이 누구입니까? 자기 인생을 잘 살아보려고 몸부림 쳤던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렇게 남편이 많은 것은 여인의 잘못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이혼하고자 한다면 이혼 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내 보내도 된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남편이 싫증이 나서 이 여인을 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전적으로 남편들이 이 여인을 내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어떤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만, 이 여인이 부도덕한 여인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 여인은 자신의 수치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낮의 뜨거운 시간에 우물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철저하게 외톨이였고 혼자였습니다.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여인이었고 지금 같이 있는 사람은 합법적인 남편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둘 곳이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위로 받고자 하지만 위로 받을 수 없었고, 오히려 여러 번이나 내버림을 당한 이 여인은 나름의 노력을 해 온 여인입니다. 잘 살아 보려는 노력, 사랑 받고 싶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떤 일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외롭고 비참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생각과 마음과 영혼을 완전히 바꾸신 분이 누구이십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든 사람들을 피해 한 낮에 물을 길러 나온 여인이, 소리를 치며 물동이도 내버려 두고 동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동네 사람들을 데리고 나옵니다. 요한복음 4장 30절에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이 슬픈 우물가의 여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께로부터 시작된다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도움으로 삼고, 하나님이 그들의 도움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의 3백 용사가 미디안을 단숨에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도,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손에 미디안을 넘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야곱의 우물가의 아픈 상처를 가진 여인이 상처를 완전히 치유 받았던 것 역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열심히 앞만 보면서 뛰어 갈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시대 속에서 두려움과 염려까지 안고서 더욱 조급하고 불안하게 앞만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어르신들은 건강의 문제로 앞만 바라보며, 장년들은 직장과 사업장 때문에 앞만 바라보고 무조건 달려갑니다. 우리 쳥년들은 공부와 취업 때문에 매일 피곤하지만 또다시 앞으로 달려 가야만 합니다. 청소년들, 어린이들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예수님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몰리자, 제자들도 예수님도 식사할 시간도 없고 쉴 시간도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 6:31)고 말씀하십니다. 앞만 바라보며 살아가면, 진정한 우리의 도움과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주일 오후, 예수님의 말씀대로 한적한 곳에서 가족들과 잠깐 쉬면서 나의 길을 돌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힘은,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서 승리하는 힘은 여호와께로부터 시작됩니다. 진정한 위로와 회복은 우리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여호와께로부터 시작됨을 기억하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따라가는 오늘 주일, 그리고 한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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