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에 대한 경고로 시작하여 속여서 이득을 취하는 행위가 범죄행위임을 본문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함부로 보증을 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잠언 전반에 걸쳐 자주 언급하는 말씀입니다. 또한 남을 속임으로써 얻는 이익은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결국 함부로 보증을 서는 행동은 자신과 가정을 멸망으로 끌고 가며, 남을 속임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찬송 :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성경 : 잠언 20장 16절-30절
설교 : 여호와를 기다리라
신실한 삶
잠언 20장의 초반부의 말씀이 나 자신과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성실함에 대해 교훈하는 부분이라 한다면, 오늘 본문은 다른 사람과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삶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살아가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성도의 삶은 "신실한 삶"입니다. 하나님을 변함없이 섬기며 이웃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돌보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천 대까지 언약을 이행하시고 인애를 베푸신다"(신 7:9)고 약속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한 성도로 살아가는 기준을 발견하고, 우리의 집안도 천 대까지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행하시고 인애를 베푸시는 복된 가정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속이지 말라
본문에서 먼저 다른 사람에 대한 신실함을 교훈합니다. 17절을 통하여 남을 속임으로써 얻게 되는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잠언 20:17,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을 세상은 현명한 방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부동산 투기나 코인 투기 등을 통하여 일확천금을 노리고 다른 사람들을 속임으로써 많은 돈을 쉽게 벌려고 하는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그 입에 모래가 가득한 것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숫자를 조금 바꾸거나 포장을 속여서 쉽게 유익을 얻으려고 할 때, 당장은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신실함을 잃어버린 사람이 되고 맙니다. 성도들은 속임수로 더 얻을 수 있다는 유혹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보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해야만 합니다.
여호와께 신실하라
다른 사람에 대하여 신실할 것을 교훈한 본문은, 22절에 와서 하나님께 대해서도 신실하라고 명령합니다.
잠언 20:22,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누군가가 나를 속이고 나의 것을 빼앗아 갈 때, 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어리석다고 여기고 더 심한 행동도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 성도들은 분노하여 같이 맞서 싸우기보다는 잠잠히 먼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기다릴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기다린다"(카봐, קָוָה)는 말은 "기대하고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즉, 억울한 일을 겪은 순간에도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완전한 심판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정에 치우쳐 악한 자에게 더 큰 죄악을 저지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하신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신실한 신앙입니다.
약자에게 신실하라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께 신실할 것을 말한 본문은, 이어서 약한 자에게까지 신실하라고 말합니다. 28절입니다.
잠언 20:28,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그의 왕위도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하니라
왕은 모든 권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가장 강한 자이지만, 약한 자에게 인자를 베품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왕의 자리도 견고하게 지킬 수 있다고 교훈합니다. 권력이 모든 것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한 순간에 권력이 무너지고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왕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왕으로서의 권력보다 더 강한 것은, 약한 백성들을 향한 인자를 베품으로써 약자에 대해 신실한 자세입니다.
이 땅의 약한 자의 보호자가 되시고 소외된 자들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우리도 약한 자들에게까지 신실한 자세로 오늘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여호와를 기다리라
오늘 본문은 결론적으로, 다른 이들을 속이지 말고 정당한 이익을 취할 때까지 공의의 하나님을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에도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다리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약한 자들에게 인자함을 베품으로써 갚아 주실 하나님을 기다릴 것을 교훈합니다.
오늘 하루, 신실함의 씨앗을 뿌리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주실 때까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신실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우리 이웃들과 약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하나님의 갚아주시는 축복을 기다리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며, 나의 욕심을 말씀으로 이겨 나가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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