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화려한 물질문명 중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지키고 붙들어야 할 사실은, 돈이 우리의 주인이 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돈의 주인이 되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찬송 : 찬송가 559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성경 : 잠언 15장 19절-33절
설교 : 이 집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과 재물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일까요? 많은 청소년들이 돈과 화려한 인기가 인생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신앙을 가진 청소년이든 그렇지 않은 청소년이든, 화려함과 인기, 그리고 많은 것을 누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한 목표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목표를 이루는 과정 중에 더 중요한 것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사랑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의 궁극적인 의도는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재물 사이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성도들에게도 풀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돈이 있어야 편하게 살 수 있고 노후도 서럽지 않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헌금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과연 신앙이 나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영혼과 마음의 부유함은 무엇으로 채우는가
본문의 20절은, 지혜로운 아들은 부모을 즐겁게 하지만 미련한 자녀는 부모를 업신여긴다고 설명합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아들로서, 신앙을 가진 아들을 의미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련한 자는 거만하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아들로서, 그의 불신앙으로 인하여 부모의 근심이 되는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 줄 때, 부모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언 15장 16절을 한 번 보십시오.
잠언 15:16,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6절은 재산, 재물이 적어도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가지는 것이, 엄청난 부자이면서도 괴로워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합니다. 많이 가져도 신앙을 통하여 누리는 마음의 평안이 없으면, 재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적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메아트'(מְעַט)인데, '매우 작은 양'을 말합니다. 즉, 가산이 적다는 말은 재산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조적으로 크게 부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양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큰 부자라 할지라도, 번뇌(메후마, מְהוּמָה), 즉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멸망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다면 재산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유함과 많은 재산이 나아 보이지만, 영혼과 마음의 평안과 행복은 부유함만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
16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금더 구체적으로 15장 17절은 우리에게 참 행복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잠언 15:17,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먹는 것과 재물보다도, 부모님이 자녀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돌보시며, 형제자매들은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가족 모두가 기쁨과 설움을 같이 나누고 돕는다면, 단칸방에 함께 살아도 행복하며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가정의 중심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이 있으며, 가족 모두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유하면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유하다고 해서 모두가 불행하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부유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다만, 가난해도 절망하지 말고 부유하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내 삶과 우리 가정의 중심에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올바른 신앙이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집의 주인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에도 있었지만 교회 다닌다는 집에 가면 대부분 있었던 그림이 있습니다. 흑백으로 예수님의 인자한 얼굴 형태가 있는 있는 그림입니다. 우연히 눈이 녹은 들판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현상해 보니 예수님의 얼굴 형태로 나타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는 항상 적혀 있는 문구가 있었는데, 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는 이 집의 주인이시오
식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오
모든 대화에 말 없이 듣는 이시라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비록 부유하지 못하고 넉넉하지 못해도, 가진 것이 조금 밖에 없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가정의 중심에 계신다면, 재물과 상관 없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예수님이 인생과 가정의 중심에 계시면, 마음이 즐겁게 됩니다. 마음이 즐거운 사람과 가정은 15절 말씀과 같이 "매일 매일이 잔치(미쉬테, מִשְׁתֶּה)"입니다.
재물보다 신앙을 중심에 둡시다
33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임을 가르쳐 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하고도 복된 선택이 됩니다. 재물보다 신앙에 중심을 두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 인생의 중심 자리는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내 가정의 중심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인생과 가정의 중심에 재물이 아닌 신앙이 자리 잡는 행복한 인생, 복된 가정, 매일 잔치의 기쁨을 누리는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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