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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23 이사야서 주석및해설

이사야 54장 1절-17절, 매일성경본문에 따른 묵상 및 설교를 위한 설명

by OTFreak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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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묵상에 앞서, 본문의 내용을 읽고 관련 설명을 읽어 볼 때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본문의 내용은 포로민들에게 평화의 언약을 주시며 여호와께서 소망을 주시고 회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숙지하고 새벽예배설교도 준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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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4장 1절-17절, 개역개정성경

   1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2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3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4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5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6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받아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어릴 때에 아내가 되었다가 버림을 받은 자에게 함과 같이 하실 것임이라 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8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9 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10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11 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여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12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13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14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
   15 보라 그들이 분쟁을 일으킬지라도 나로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니 누구든지 너와 분쟁을 일으키는 자는 너로 말미암아 패망하리라
   16 보라 숯불을 불어서 자기가 쓸 만한 연장을 제조하는 장인도 내가 창조하였고 파괴하며 진멸하는 자도 내가 창조하였은즉
   17 너를 치려고 제조된 모든 연장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모든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4장 1절-17절 "평화의 언약", 본문 설명

개요

   이사야 54장은 51장과 52장 1절-12절을 회상하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앞선 장들에서는 예루살렘과 시온이 분명하게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도 예루살렘과 시온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이름으로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54장은 포로 생활 중인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위로의 말씀으로 쓰여 있습니다. 주께서는 54장 내내 위로의 말씀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황폐해진 예루살렘은, 아이를 낳게 되는 불임 여성(54:1-3)과 비교하고 다음에는 남편이 돌아오는 과부(54:4-6)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에 대한 해석은 54장의 마지막 세 부분에도 나타나 있습니다(7-10, 11-14, 15-17). 노아와의 언약(9장)은 예루살렘을 위한 평화의 언약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54:7-10). 주님을 찬양하는 시온은 의로움 속에서 세워진 아름다운 도시로 비춰집니다(54:11-14). 주께서는 예루살렘을 지키고 보호하실 것입니다(54:15-17).

 

구조

  1. 잉태하지 못하는 여인, 54:1-3
  2. 과부였던 여인이 부름 받았다, 54:4-6
  3. 평화의 언약, 54:7-10
  4. 보석으로 치장된 도시, 54:11-14
  5. 안전함과 보호하심, 54:15-17

 

본문 설명

54장 1절-3절,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 외쳐 노래할지어다

   고대 세계에서 불임(不姓) 상태에 있던 여인이 많은 아이들을 잉태하고 출산한다는 서정적인 이미지는 앞으로 있게 될 복과 번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한때 불임이었던 여인의 잉태를 비유로 들어 이스라엘의 완전한 국운 반전, 곧 포로살이의 종료와 고토 귀향을 상상합니다. 

   불임 여인의 이미지는 창세기 족장 전승 가운데 사라, 리브가 그리고 라헬의 불임 경험을 가리키고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이 세 여인의 경우 예정된 구원의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불임이었다가 그 마지막 순간에 상속자를 기적적으로 낳았습니다(창 11:30; 25:21; 20:31), 우리가 창세기로 되돌아가 이 불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이 본문은 신약성경과 연결시켜 읽을 수도 있는데, 특히 이 본문은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갈라디아서 4:27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 사도 바울은 하갈과 사라의 비유적 해석을 통해 복음과 율법의 관계를 설명할 때 이 이미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 본문에서는 후사를 낳아 미래를 기약하는 풍성한 태의 열매를 맺는 여인을 '복음'으로 비유하고 후사가 없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여인을 '율법'으로 비유합니다. 이와 같이 이사야 본문은 이처럼 길고 복합적인 흐름을 형성한 신학적 전통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54장 4절-6절,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두려워하지 말라"와 "놀라지 말라"는 평행구로 표현된 구원에 관한 계시가 다시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구원에 관한 계시는 결혼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족장 사회에서 남편에게 버림 당하는 것은 여인에게 몹시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 본문은 앞의 1-3절과 평행을 이루며 한때 남편에게 거절당했지만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비유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버려 두심으로 이스라엘은 포로기를 거쳐야 했지만 남편 되신 여호와 하나님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회복된 아내와 같이 이스라엘은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포로살이 중인 이스라엘은 족장 사회에서 버림을 당했던 여인처럼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편에 의하여 다시 회복되어 남편의 사랑을 되찾은 여인처럼, 이스라엘은 자신을 다시 사랑하시고 자신의 존엄성과 영예와 행복을 회복시켜 주시는 여호와에 의하여 환대를 받으며 존귀케 되고 있습니다. 1-3절과 4-6절에서 선지자의 민첩한 시적 역량은 포로살이 중인 이스라엘에게 복된 미래를 선사해 줄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친밀한 가족 관계 이미지를 사용하는데서 명백히 나타납니다. 

 

54장 7절-8절,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이 구절들은 여기서 하나님이 포로살이 중인 이스라엘을 실로 버려 두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버려두었다'(abandonment)는 개념은(7절) “하나님이 얼굴을 가렸다”(the hiding of God's face)는 개념과(8절) 평행을 이룹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얼굴을 가렸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홀로 살 수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스라엘로부터 얼굴을 가리신 것은 이스라엘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시편들, 특히 시편 22:1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그들을 버렸다고 불평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하나님 편에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두 구절의 표현을 고려해 보면 '버렸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시인하시는 것과 얼굴을 가리신 행위가 병치되는 이유는 각 연의 둘째 소절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려두신 시기가 끝났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미래를 인상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 구절에서 '자비'(慈悲)라는 말이 핵심어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버림 당한 세월이 지난 후에 복된 미래를 맞이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엄마가 연약한 아기를 사랑하듯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54장 9절-10절,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대담한 시적 연상(聯想)을 통하여 저자는 포로살이 경험이 노아의 홍수 경험에 비견됨을 시사합니다. 왜냐하면 둘다 혼돈의 물에 침수되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구절들 가운데서 중요한 것은 홍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시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 맹세입니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 똑같은 맹세 구문이 노아 홍수 이후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결심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창 9:11). 그래서 두 경우 모두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자신의 약속에 근거하여 미래에는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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