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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23 이사야서 설교

이사야 50장 4절-9절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사순절 여섯째 주일 종려주일 설교

by OTFreak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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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십자가 그 사랑
성경 : 이사야 50장 4절-9절
설교 :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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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안타깝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

   오늘날에도 종려 주일이 되면, 예루살렘의 감람산 너머에 있는 벳바게에서는 세계의 수많은 순례자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라고 외치며 예루살렘 성의 양문까지 순례를 합니다. 저와 아이들도 예루살렘에 있었을 때, 예루살렘의 다른 한인들과 함께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며 찬양도 하며 당시의 유대인들처럼 소리도 외치며 종려주일을 지킨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천여년 전 주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지나가신 그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주님께서 걸으신 이 길을 걷는 자들은 모두 세상 죄를 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나도 주님을 닮아 내 십자가를 지는 마음일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그 길을 걷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주님 가신 그 길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한 주간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시작되는 고난의 주간에 생명을 포기하신 주님처럼 나도 내가 즐기던 것을 주님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주간으로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부모인 분들은 영상 속의 아버지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시고 느끼셨을 것입니다. 절박한 심정 가운데 무엇이라도 해야만 하는 안타까움과 결정적인 도움을 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너무나도 큰 감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모는 발작을 일으키는 딸을 보면서 울부짖고 자녀를 살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부모의 울부짖는 이 모습들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이 예루살렘 성에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간 것은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을 위한 것입니다. 발작을 일으킨 딸을 보며 울부짖는 아버지와 같이, 우리 주님도 우리를 향해 너무나도 깊은 안타까움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주께서 붙잡히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에 들어 가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죄 속에서 영원한 멸망을 향해 가는 인간을 살리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주님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본문의 6절과도 같습니다.

이사야 50: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메시야의 고난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입니다. 메시야는 이 땅에서 영광과 칭송을 받는 분이 아니라, 그렇게도 메시야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의 손에 핍박을 받고 모욕을 당하시는 분이라고 묘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야는 그 얼굴을 가리지 않는 당당함으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히신 우리 예수님을 기억해 봅시다. 예수님의 바로 옆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복음을 들어 왔던 제자인 가룟인 유다는, 자신의 입맞춤을 신호로 예수님을 로마 군인들과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깁니다. 그리고 그 밤에 불법적인 재판을 받으셨고, 날이 밝았을 때에는 총독 빌라도의 앞에서 재판을 또다시 받으셨습니다. 그 자리에는 며칠 전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재판 자리에서 또다시 소리를 지릅니다.

마가복음 15:12-14,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며칠 사이에 예수님에 대한 마음이 뒤바뀐 이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요? 나는 죽어도 주를 떠나지 않겠다던 베드로가 멀찍이 있는 것을 보신 예수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함께 했던 제자들은 모두 도망가고 홀로 남아 재판을 받으시는 주님은 얼마나 마음의 눈물을 흘리셨을까요?

 

주의 마음은 단호하고 담대하시다

   사람들과 제자들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메시야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요? 본문의 7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이사야 50: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7절은 곧 빌라도의 재판정에서의 우리 주님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 언덕 길을 올라가던 그 때의 주님의 마음입니다.

   주님은 결코 부끄러워(칼람, כלם)하지 않으셨습니다. 창피함을 느끼시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신 이유는, 지금 주님께서 당하시는 고난은 우리 모두를 살리시기 위한 구원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얼굴을 부싯돌(할라미쉬, חלמיש) 같이 굳게(숨, שום) 하셨습니다. 자리를 정해 놓고 굳건하게 세워 둔 바위와도 같이, 우리 주님은 사람들의 비난과 외침에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시겠다는 굳은 의지로 빌라도의 앞에 서 계셨습니다. 장차 다가올 영광에 이르실 것을 아시고 자신에게 퍼부어지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외침을 인내로 이겨 내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같은 굳은 의지와 담대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모든 배반과 비난과 모욕을 참으실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7절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이사야 50: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주 여호와께서 예수님을 도우시고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하여 영원히 멸망 당해야 마땅할 인류가 구원 받은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이며 인류 역사 최고의 사건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합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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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다

   내 죄를 대속하시고 나를 죽음과 멸망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대단한 이적을 베풀고 감동적인 말을 전해도, 스스로 종의 형체로 이 땅에 오시고 스스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시며 그 죽음 앞에서도 담대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며 나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확신합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길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부귀의 길, 명예의 길, 건강의 길이나 행복의 길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알고 깊이 깨닫고 있다면, 그 모든 길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골고다로 올라가는 십자가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죄와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같은 메시야의 결단을 이사야 선지자는 8절을 통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50:8,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나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어떤 수치와 모욕에도 나는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그 길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2:9-10,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묵묵히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최고의 자리에 앉히셨습니다. 또한 오늘 스스로 주님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에게도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입니다.

 

주의 마음을 품고 주를 따라 가자

   내 자녀를 살리기 위하여 울부짖던 아버지와 같이, 죽어가는 자녀를 살리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우리 예수님도 죽어가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생명을 버리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 독생자를 버리신 하나님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나를 위해서 생명을 버리신 예수님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주님은 나를 위해 몸을 주셨는데, 나는 무엇을 드리고 있습니까?

빌립보서 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난 주간과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이 있는 이번 주간에,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을 품고 십자가 신앙을 지켜 나갑시다. 끝까지 십자가 지신 주님을 닮아, 우리도 굳은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라 가정으로 직장으로 이웃에게로 다가가는 주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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