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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23 이사야서 주석및해설

이사야 49장 14절-50장 3절, 매일성경본문에 따른 묵상 및 설교를 위한 주석

by OTFreak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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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9장 14절-50장 3절, 개역개정성경

   49:14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7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18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
   19 이는 네 황폐하고 적막한 곳들과 네 파멸을 당하였던 땅이 이제는 주민이 많아 좁게 될 것이며 너를 삼켰던 자들이 멀리 떠날 것이니라
   20 자식을 잃었을 때에 낳은 자녀가 후일에 네 귀에 말하기를 이곳이 내게 좁으니 넓혀서 내가 거주하게 하라 하리니
   21 그 때에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 하리라
   22 주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내가 뭇 나라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민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치를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
   23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24 용사가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자를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
   25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두려운 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것이니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내가 구원할 것임이라
   26 내가 너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50:1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
   2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를 마르게 하며 강들을 사막이 되게 하며 물이 없어졌으므로 그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갈하여 죽으리라
   3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이사야 49장 14절-50장 3절, 본문주석

개요

   야곱-이스라엘의 구원(49장 14절-26절)

   49장 14절-26절과 그 앞 부분과의 연결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49장 14절에서 시온은 의도적으로 49장 13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평안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은 하나님께서 야곱-이스라엘 구원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맞추기 위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구원을 위한 주의 능력(50장 1절-3절)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의 공식에 의해 소개되는 주님의 말씀이 50장 1절-3절의 서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비난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변호하시는 내용입니다.

 

구조

야곱-이스라엘의 구원, 49장 14절-26절

  1. 49장 14절-18절, 잊지 않으신다
  2. 49장 19절-21절, 포로된 자들의 후손들
  3. 49장 22절-23절, 백성들에게 보내시는 구원의 모습
  4. 49장 24절-26절, 구원하시는 구원자

구원을 위한 주의 능력, 50장 1절-3절

 

49장 14절-15절,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저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드러내 놓고 불평을 터뜨렸던 시온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아마 이 구절은 보통 예배에서 읊조렸던 기도문이었을 것입니다. 이 구절은 예레미야애가 5장 20절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 5장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슬퍼하는 긴 시입니다. 예레미야애가의 시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포로살이를 하는 이유가 여호와의 버리심과 잊어버리심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똑같은 정서가 14절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사실은 15절에서 하나님이 직접 대답하시며 14절에 나타난 하나님을 향한 비난에 대해 논박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잊어버리다'라는 말을 갖고 대답하시는데 '긍휼'(compassion)과 '태'(womb)라는 단어로 특별한 어희(語戱) 수사법을 구사하고 계십니다. 이 두 단어는 똑같은 히브리어 어근에서 나왔는데 모음만 다릅니다. 아이를 젖먹이는 엄마가 그 아이들을 잊어 버릴 수도 없고, 잊을 리도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단지 아기를 향한 엄마의 사랑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젖을 빨지 않으면 젖가슴의 엄청난 통증으로 시달릴 것이기 때문에 그 젖을 먹이는 엄마는 아이를 잊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15절의 마지막 소절에서 저자는 엄마가 아이를 잊어버릴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상상력을 비약시키면서 그런 일이 설령 젖을 먹이는 엄마에게는 일어날지라도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젖을 먹이는 엄마와 아이 비유를 이용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영속적인 신실성을 더욱 급진적으로 강조하여 그 비유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49장 19절-21절, 포로된 자들의 후손들

   야곱-이스라엘이 시온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파괴된 도시인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살아가게 된다는 북적이는 생활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평안해 보이는 삶이 아니기에 실망스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괴로부터 새로운 도시 재건이 이루어질 것이며 백성들은 자유가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바벨론이 정복하였던 당시에 자녀들을 빼앗겼던 시온은, 이제 자녀들이 거주할 공간을 다투는 소리까지 듣게 됩니다(49:20). 시온은 마치 자녀를 강탈당한 어머니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49장 26절, 억압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게 하며

   예루살렘 성이 오랜 기간 동안 포위 당했을 때 행해졌을 지도 모르는 식인 행위에 대해서 성경은 여러 곳에서 암시하고 있습니다(사 9:20; 신 28:53-57; 왕하 6:24-31; 애 4:10; 슥 11:9). 

야곱의 전능자 인줄 알리라

   마지막 두 절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과 성품에 대해 감사하며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자신의 백성을 분명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출 3:14-15; 34:6-7).

 

50장 1절, 내가 너희의 어미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비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보내셨지만, 그들이 바벨론에 가 있는 유배 기간은 단기간이지 영원히 버려둠을 당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54:5-7; 62:4). 영원히 유배 시키려고 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이혼 증서를 내미셨을 것입니다(신 24:1-4). 만일 하나님께서 영원히 버려두시고 유배 시키시려 하셨다면 다시 그들을 되찾으실 이유가 없습니다(신 24:1-4; 렘 3:1, 8). 모든 예언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절에서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 간 자기 백성들에게도 성실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미 4:9-10). 본 절에 나타난 '너희의 어미'는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의 이전 세대를 말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들을 버리셨다면,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약속을 언급하시며 책임을 지실 이유가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한 성실함을 나타내셨습니다.

 

50장 2절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4개의 수사학적 질문들 가운데 이 마지막 두 질문은 포로살이 중인 백성이 하나님을 겨냥하여 쏟아낸 비난과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과도한 자기변호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라는 질문은 '여호와의 손이 짧다'고 말하는 이스라엘의 불평에 대한 응답입니다. 출애굽 전승에는 하나님이 강한 손과 편 팔로(예를 들어, 신 5:15)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셨다는 송영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로살이 중인 이스라엘은 출애굽 구원의 때와는 달리 이제 하나님이 약해지셨기 때문에 포로 생활로부터 그들을 구출해 주시지 못한다고 상상 했습니다. 이사야 전승은 여호와의 권능에 대한 믿음을 다시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히 하나님의 입을 빌어 여호와가 약하다는 비난을 논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함축된 것은 여호와가 엄청난 권능을 가지고 계시며 그 권능이 이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고토로 귀환시키기 위하여 움직이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구원 전승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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