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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23 이사야서 주석및해설

이사야 47장 1절-15절, 매일성경본문에 따른 묵상 및 설교를 위한 주석

by OTFreak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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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7장 1절-15절, 개역개정성경

   1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
   2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3 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
   4 우리의 구원자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
   5 딸 갈대아여 잠잠히 앉으라 흑암으로 들어가라 네가 다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리라
   6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7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8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9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10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11 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할 것이니라
   12 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
   13 네가 많은 계략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에게 일어나 네게 임할 그 일에서 너를 구원하게 하여 보라
   14 보라 그들은 초개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덥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
   15 네가 같이 힘쓰던 자들이 네게 이같이 되리니 어려서부터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이 각기 제 길로 흩어지고 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이사야 47장 1절-15절, 본문주석

개요

   우상에 대한 훈계와 가르침에서 넘어와서, 47장에서는 바벨론에 대한 탄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장에 나타나는 바벨론에 대한 탄식은 총 6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처음의 두 단계는 바벨론의 불명예에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47:1-3a, 3b-5). 그리고 다음 두 단계에서는, 바벨론의 교만함으로 인하여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선언합니다(47:6-7, 8-11). 탄식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구원이 없는 바벨론은 여전히 헛된 것을 붙잡고 있음에 대해 조롱하며 막을 내립니다(47:12-13, 14-15).

 

구조

바벨론에 대한 애도, 47장 1절-15절

  1. 47장 1절-3a절, 바벨론이 부끄러워하다
  2. 47장 3b절-5절, 바벨론이 침묵하다
  3. 47장 6절-7절, 바벨론은 자비심이 부족하였다
  4. 47장 8절-11절, 바벨론은 재앙에 사로잡혔다
  5. 47장 12절-13절, 바벨론을 조롱하다
  6. 47장 14절-15절, 바벨론의 점술가들을 조롱하다

 

47장 1절-15절

   바벨론의 신들의 굴욕과 수치는 결국 그것들을 섬기던 바벨론 주민들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사야는 바벨론에게 절망을 가져다 주고 이스라엘을 격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 조롱 섞인 장례식 노래를 통하여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총 4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7장 1절-15절,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바벨론 신들의 공허하고 거짓됨을 폭로한 이후에 47장에 와서는 바벨론 정치의 거짓된 성격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은 성경에서 이미 보인 것처럼 정치와 종교의 불가분리적인 연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초강대국 바벨론이 곧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예견되고 있습니다(저자의 시적인 상상력 안에서는 이미 그 일이 성취되었습니다). 이 확신은 바사 왕 고레스가 곧 바벨론을 침략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사야 40-55장에 나오는 예언시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이 곧 몰락하게 되는 이유는 바벨론 제국이 예루살렘과 여호와의 신실한 백성들에게 전혀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6절 참조). 비록 바벨론이 그 자신의 독립성을 자랑할지라도 실상은 모든 초강대국과 마찬가지로 바벨론 또한 궁극적인 역사의 주인(the Lord)이신 하나님 앞에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47장 1절, 처녀 딸 바벨론이여

   이같은 언어는 매우 비꼬는 종류의 말입니다. 바벨론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딸"인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은 갈대아의 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바벨론은 결코 하나님의 딸이 아닙니다. 더 이상 바벨론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공주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47장 2절-3절,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고대 근동 사회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가루를 만드는 일들은 일반적으로 여성 노예들이 하던 일이었습니다(출 11:5). 이들은 일을 하면서 허벅지를 드러내고 몸을 노출하면서 노동을 해야만 하는데, 이러한 일은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벨론은 이같은 행위와 수치심 등으로 인하여 자신만의 지위와 특권을 잃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벌거벗게 된다는 말씀은, 바벨론의 불명예와 부적절함, 품위의 부족과 취약함 등을 나타냅니다(창 9:22-23).

 

47장 11절,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이 말들은 바벨론이 가지고 있던 "지식"(10절)의 허무함과 정의로운 판단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47장 15절,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이

   바벨론의 운명은 바벨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인 고대 상인들보다도 앞서게 될 것입니다. 바벨론의 부유함은 바벨론이 행했던 무역에 달려 있었습니다. 바벨론은 고대 무역을 장악함으로써 부유함을 누렸습니다. 이러한 바벨론의 부유함은 두로가 누렸던 무역의 부유함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로가 자신들의 부유함 때문에 오만했던 것처럼 바벨론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겔 28:1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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