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에 나타난 "종"
- 히브리어 : 에베드, עֶבֶד(사 20:3; 42:1; 삼하 10:19; 렘 7:25)
- 스트롱 코드 : #5650
"종"이라는 말은 "섬기다", "일하다" 또는 "노예로 만들다"를 의미하는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히브리어인 '에베드'는 노예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창 43:18), 이스라엘의 노예 제도는 고대 중동 지역의 다른 곳과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노예 제도는, 무기한의 노예 신분을 금지하고 있으며 안식년(출 21:2)과 희년(레 25:25-28)에는 노예를 해방시키도록 하는 모세의 율법에 의해 규제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에베드'는 왕의 신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삼하 10:19). 하지만 '에베드'가 가장 잘 나타내는 의미는 '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예언자들을 '나의 종들'이라고 부르셨으며, 이사야서에서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주님의 뜻에 완벽하게 순종하는 종, 주의 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42:1-4; 49:1-6; 50:4-9; 52:13-53:12).
하나님께서는 주인에게 응답할 수 있는 종들이 있다는 주제는, 신구약 성경의 공통점입니다. 구약 성경의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고 다윗은 주의 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응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에서는, 바울과 야고보와 요한은 주의 종으로 불려졌습니다.
따라서, 이사야서에 '주의 종들'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37:35에서 다윗을 '나의 종'이라고 부르셨으며, 20:3에서는 이사야를 '나의 종'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이사야에서에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사야 41-53장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은 '종을 지명하는 특별한 방식'입니다.
이사야 41장-53장에 나타나는 종의 노래에 등장하는 종은 이사야서의 다른 부분에서 나타나는 종들과는 구분이 됩니다. 첫번째 노래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에게 영을 부어 주십니다(나탄, נתן, 42:1). 두번째 노래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열방에게 빛으로 보내 주시겠다고(나탄, נתן) 약속하십니다(49:6). 세 번째 노래에서, 종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나탄, נתן) 위로의 말씀들을 나타냅니다(50:4). 네 번째 노래에서 나타난 "주심"(gift)은 주의 종이 악인과 함께 그의 무덤에 계신 것(나탄, נתן)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주심" 혹은 "선물"은 이사야 41장-53장에서 종의 성격과 운명을 나타내며, 주의 종에게 임한 주의 영의 선물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주의 종의 사명은 이스라엘의 선생이자 위로자로서의 역할이었으며(54:4-9), 열방에는 구원의 빛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49:1-6). 이 구원의 본질은 고통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받아 들임으로써 하나님의 통치 밖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을 다시 하나님께 이끌어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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